1년간 데일리 리포트를 작성해본 후기 - #24
요즘 처음으로 이력서 리팩토링을 해보고 있습니다. 대학을 갓 졸업한 신입의 이력서에 나름 쓸 경력이 생기니 기분이 이상하기도 하면서 막상 내가 회사에서 뭘 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최근 한두달은 눈 앞에 닥친 요구사항들을 급하게 쳐내느라 너무너무 바쁘게 보내서 더더욱 어려웠습니다. 저는 그래서 제가 거의 매일 작성한 “데일리 리포트”를 잘 활용했습니다.
데일리 리포트는 구글링홰보면 나름의 형식에 맞춰 작성하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거창한 것은 아니고 회사에서 겪은 일이나 감정을 마음대로 적는 일기장같은 기록입니다. 처음 해보는 낯선 사회생활에 조금이라도 빠르게 적응해보려고 뭐든 일단 써두고 보자는 마인드로 쓰게 되었습니다. 기억은 항상 한계가 있으니까요.
일기장 다시보는 재미가 꽤 쏠쏠할뿐 아니라 이력서 리팩토링에도 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날 것의 기록이라 생생하고 기록해두지 않았다면 몰랐을 사소한 포인트에서도 뿌듯한 점과 반성할 점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오래 걸리는 작업이지만 재미도 있어서 지치지는 않습니다.
벌써 10월이고 올해도 별로 남지 않았는데 2024년 회고에 올해 잘 한 일중 하나로 뽑힐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