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년 9월 30일 월요일의 일상 요즘 나를

인프제에이미 ・ 2024.09.30

✍️🏻 24년 9월 30일 월요일의 일상 요즘 나를 지치게 만드는 일이 하나 있다. 바로 지인와의 관계 때문이다. 그 사람은 많은 것을 묻고 도움을 청하는데, 문제는 그 과정에서 스스로 해보려는 노력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 컸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오롯이 책임을 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도움을 주는 것이 오히려 큰 스트레스로 다가오기 시작했고, 상대방이 하는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는 순간이 잦아졌다. 그 과정에서 나 자신에게 실망하는 순간들이 찾아왔다. "내가 너무 예민한 걸까?", "왜 저러지?" 하는 생각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나 자신을 마주할 때면, 내가 인성이 부족한 사람처럼 느껴져 스스로에게 실망감이 크게 밀려오기도 했다. 나는 이 감정들이 월경 증후군 때문이라고 스스로를 합리화하려 했지만, 그 기간이 벌써 5일이 넘었고 오늘은 결국 두통까지 찾아오면서 단순히 내 기분이나 생리적인 반응으로만 설명할 수 없는 문제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가 느끼는 스트레스와 감정은 결코 예민함 때문이 아니라, 건강한 경계를 세우는 데 필요한 자연스러운 감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관계에서 서로 도와주는 건 중요한 일이지만, 그 과정에서 한쪽이 과도하게 의존하게 된다면 이는 불균형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불균형은 결국 누군가의 지친 마음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대처 방안으로 나는 먼저, 나 자신에게 관대해지기로 했다. 내가 느끼는 피로감과 두통은 실제로 내가 겪고 있는 불편함에 대한 신호일 테니, 이를 무시하지 않고 나의 감정을 인정하기로 한 것이다. 또한 그 사람와의 관계에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명확히 구분하고, 필요할 때는 거절하는 연습을 하려고 한다. 거절하는 것이 상대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하지만, 내가 계속해서 지쳐가는 상황 속에서 오히려 솔직하게 한계를 이야기하는 것이 모두에게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보기로 했다. 그리고 나에게 너무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때는 잠시 멈추고 나 자신을 돌아보며 쉬어가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두통이 찾아오고, 스트레스가 몸으로까지 드러나는 상황은 분명 내가 한계를 넘어섰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휴식과 나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다시금 마음을 정리하는 것이다. 직장 동료와의 관계가 언제나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스스로의 감정을 존중하면서도 상대방과 건강하게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결국 모든 것은 균형의 문제다. 나 자신에게 관대하면서도, 타인과의 관계에서 적절한 경계를 세우는 것. 그리고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되, 각자의 노력도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며 그 균형을 맞추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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