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에 들려드리고 싶었던 이야기였는데 추석 연휴가 지나고 오랜만에 출근을 하고서야 쓰게 됩니다. 저희 엄마는 사회적기업에 다니고 계시는데, 천연제품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한동안은 바쁘지 않아서 괴로워하셨는데(너무 일이 없어서 심심하다고 ㅎㅎ) 추석을 앞두고는 선물로 나가기 위해 주문이 아주 많이 들어왔다고 해요. 하루종일 해도 안될거 같으셨는지 어느날은 새벽부터 출근준비를 하셨습니다. 왜이리 일찍 나가시냐 물으니, 조금이라도 일찍가서 뭐라도 하면 더 많이 하고 빨리 끝낼 수 있으니까! 라고 답하셨어요. 그럼 다른 분들도 같이 일찍 나오기로 했냐고 또 물으니 그건 아니라고 하시더라고요.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혼자 조금 뭐라도 해놓는다고 눈에 띌까 싶은데 엄마는 왜 그랬을까요? 그런 엄마를 보며 타고난 성실함이 괜히 부러워졌습니다. 그 성실한 DNA를 내가 아주 100프로 다 받고 태어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저는 좀 애매하게 물려받아서 조금 힘들 때가 한두번이 아니거든요; 성실하다는 걸 가장 쉽게 얘기하는 시대이지만 가장 어렵고 또 무거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나 성실함을 이야기 하는, 더이상은 도둑맞은 성실함이 없어지길 바랍니다 :)
콘텐츠를 더 읽고 싶다면?
원티드에 가입해 주세요.
로그인 후 모든 글을 볼 수 있습니다.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