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제일 더웠던 추석을 보내며]
뜬금없이 동생이
이번 추석엔 빙상장에 가자고 하더라구요.
더운 추석에는 이거 만한게 없다면서요.
36도에 달하는 9월의 추석이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예전에 가본 적 있던 곳이라
굳이~싶어서
가기싫다고 강력히 어필했습니다.
그래도 저 오기 전부터 가고싶은 곳이라고
이런저런 계획 세워놓은
동생이 귀여워서
에잇 그냥 한번 다녀오자
하고 다녀왔는데
웬걸 제가 제일 열심히 놀고왔네요
ㅋㅋㅋ
이미 다 아는거다, 싫다 하더라도
그때와는 다른 시간에
직접 겪어보는건 또 다른 경험을 하게하네요.
저희 가족은 만나면 자주 싸우고
다투는 일이 많았는데
이번 추석 조촐하게 셋이 보낸 추석은
한번의 다툼도 없었습니다.
꽤 평화로운 명절이었어요.
왜 이렇게 잘 보냈을까 생각해봤더니
동생이 하루에 하나씩
열심히 계획을 세웠었네요.
멋진 대형카페 가기도,
만두 빚기도, 코노 다녀오기도,
빙상장도 모두 동생의 야심찬 계획이었습니다.
동생에게 참 고맙네요!
내일 당장부터
다시 회사에 가야한다는게 믿기지않습니다.
그래도 또 하루를 살아가야겠죠.
워킹데이 고작 이틀이지만
이번주도 열심히 해볼게요.
9월 추석의 끝자락에 어울리지않는 말이지만
다들 더위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