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추석입니다 오랜만에 보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명절이에요. 저는 엄마 없이 맞이하는 2번째 추석입니다. 작년 추석을 일주일 정도 앞두고 돌아가셨거든요 저희 엄마는 암환자였습니다 3년의 투병기간 동안 3번의 전이가 있었어요 마지막 순간까지 낫고자 하는 의지는 강력했지만 몸은 버텨내지 못했습니다 지난 일 년 동안 저는 이사를 했고 이직을 했어요 우울의 중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을 쳤습니다 그 덕인지 완전히는 아니지만 상당히 괜찮아졌어요. 본가 라는 의미가 점점 퇴색되는게 속상할 뿐입니다. 때때로 길에서 마주하는 노년의 여사님에게 엄마를 보곤 합니다. 모두가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가득해요. 가족이라는 관계는 태어날 때부터 주어져 누군가에겐 소중하지만 또 누군가에겐 지긋지긋 합니다. 저희 모녀는 오랜시간을 연을 끊고 살았어요. 애증으로 똘똘 뭉친 관계였습니다. 그런데 그 관계도 언젠가는 끝납니다. 관계의 마지막에 회한이 남지 않길 바랍니다 심신이 풍성한 한가위가 되세요 연휴 마지막날까지 행복하게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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