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키워드 09. 채용
채용은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모든 기업에서 중요하다. 그 어떤 것과 비할수 없이. '사람'을 뽑는다는 건 단순히 하나의 노동력이 추가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그 한사람으로 인해 팀의 분위기나 일하는 방식, 더 나아가서는 조직의 분위기까지 변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타트업처럼 작은 조직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어디서 잘못배웠는지 참 못한다. 채용을, 스타트업들은.
초기 스타트업에게 있어 회사 브랜딩은 대단히 어렵다. 그 때 할 수 있는 거의 유일무이한 브랜딩이 '채용 프로세스'를 통한 브랜딩이다. 근데 그 유일무이한 것을 대단히 등한시 하는 경우가 많다.
10곳에 지원을 하면 5곳 정도는 '노답'으로 결과를 통보한다. 3-4곳 정도 '답'을 주고 1-2곳 정도는 지원서 확인 조차 하지 않는다. 첫번째 곳들은 '일을 못하는 곳' 두번째는 '일을 하는 곳' 세번째는 '일을 안하는 곳' 이라고 볼 수 있다. 즉, 기본을 해야 '일을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을 잘한다'는 평가는 못받는 것이 채용이다.
인터뷰를 진행한다고 해도 인터뷰는 서로 알아 나가는 자리라고 본인들이 먼저 이야기를 하지만 정작 본인(들)의 소개 및 회사 소개를 하지 않은 체 인터뷰이의 자기 소개를 요구하고 회사에 대해 찾아 보고 왔냐는 질문만 할 뿐이다.
지원자는 그냥 단순히 지원자가 아니다. 그 회사가 어떤 서비스 혹은 제품을 제공하느냐에 따라 고객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요즘엔 본인의 경험을 회사 리뷰사이트 혹은 여럿 커뮤니티에 작성을 할 수도 있다. 지원자는 고객이 될수도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그 회사를 평가하는 리뷰어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사람들을 그들은 등한시 하는 것이다.
스타트업, 특히 초기 스타트업들의 경우 창업자(들)가 생각한 초기의 인력구성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갖춰진 구성을 쉽게 표현하기 위해 '1기'라고 명명하겠다. 시간이 지나 여럿 문제들로 인해 이 '1기'인 사람들이 모두 이탈을 하게 되고, 천운으로 인해 아직 조직이 살아 있어 다시금 팀을 재정비하려고 할 때 다시 정비하는 팀은 절대 '1기'보다 나을 수가 없다. 실력이나 인성이나 기타 등등 모든 점에서.
이유는 간단하다. 누구도 가기 싫은 조직이 되어 있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기 때문에.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