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키워드 07. 퇴사율
공공데이터를 사용 할 수 있게 되면서 그간 회사들에서 감추고 싶었던 판도라의 상자가 열려 버렸다. 앞에 글에서 언급한 '회사 평점과 리뷰'와 함께 입사전에 확인해 봐야 하는 것이다. 회사평점과 리뷰가 주관적인 부분이 다분한 지표라면 퇴사율은 지극히 객관적인 지표라 반드시 참고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데이터를 맹신하고 함몰되어 있는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는 데이터에게 발목 잡히는 모양이 아닐 수 없다.
결론적으로, 퇴사율은 1년 단위로 확인이 가능하고 이런 퇴사율이 90% 이상 되면 그 곳은 걸러내는 것이 좋다. 1년에 10명이 입사를 하면 9명이 퇴사를 한다는 의미이다. 그냥 들어가면 대부분 그냥 나온다는 말과 같다. 90%? 그건 너무 높은거 아닌가? 라는 순진한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100%를 넘어 그 이상을 달리는 곳들도 많다. 마치 어디까지 갈 수 있을 지 폭주하듯이. '좃소'라는 말은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스타트업 생태계에도 말이 좋아 '스타트업'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지만 그저 '좃소'인 곳이 허다하다.
최근엔 이런 '퇴사율'을 확인 할 수 있는 곳들이 많다. 원티드에서 제공하는 '원티드 인사이트'에서도 확인이 가능했었는데 언젠가 사이트 개편을 하고 프론트에서 퇴사율 수치가 사라졌다. 회사들이 내는 채용광고수수료와 합격 수수료로 서비스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쩐주들의 눈치를 안 볼 수 없다고 여겨진다. 안타깝게도.
퇴사율이 높은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이유들의 원인을 제공하는 빌런이 조직 내부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빌런은 초기스타트업에서는 '대표'인 경우가 거의 다이다. '대표병'이 걸려 있는 대표들이 있는 곳은 퇴사율이 엄청 높다. 퇴사율이 높은 곳의 대표가 대표병에 감염이 안되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대표병에 걸려 있는 대표가 있는 곳은 무조건 퇴사율이 높다.
다음 글에서는 '대표병'의 흔한 증상 2가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볼 예정이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