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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전 단상] 운동 전 단상이라는 이름이 어색하긴 하지만 이토록 융통성이 없다 내가. 운동 후에 글을 쓴다는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기 위해 꼼수를 썼는데, 이걸 나만 알지 누가 알까ㅎ 사진은 어제 딸아이가 아파서 유치원에 못가서 같이 오전 시간을 보냈는데 아빠 소원이 뭐냐고 묻길래, 니가 아프지 않은 거 라고 답했더니 그림을 휘뚜루마뚜루 그리고선, '그럼 여기 가운데 마음에 밴드 붙여줘 그럼 나 나을꺼야' 한다. 덕분인지, 금방 나았다. 1. 평가 시즌 6개월 휴직을 하고 돌아왔다. 당연히 평가 대상자가 아닐 줄 알았는데 183일 이상 근무자는 평가 대상자라는 인사팀 지침이 있었다. 휴직 기간 계산을 해봤더니 182일이다. 젠장. 365-182 = 183 하루 차이. 하지만 이런 곳에 불필요한 에너지를 쏟지 않는다. 하라면 해야지 규정이라면 따라야지 이런 단순한 삶의 형태와 마음가짐이 삶을 복잡하지 않게 한다. 2. 곳간에서 인심난다. 나는 전략기획팀으로 이직을 했는데 이직한지 얼마 안되어 프로세스TF로 발령이 났다. 뭐 업무 fit은 둘째치고 보고 라인이 2개로 늘었다. 음, 맘에 썩 들지는 않았지만 규정이니 따르기로 한다. 불만은 딱 삼일만 마음속에 가지고 나머지는 폐기하기로 한다. 물론 쉽지 않지. 하지만 목소리는 낸다. 내가 여기에서 일을 배워서 해야 하는데 그 시간을 고려해 달라. 성과를 바로 낼 수는 없겠지만 지금 당장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내가 하겠다. 사실, 이직할때 직급을 충분히 맞춰 와서 더 이상 진급이나 평가에 예민하지 않다. 이게 예상외로 사람을 굉장히 관대하게 만들어준다. 내가 관대한 사람인게 아니라 상황이 나를 관대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다. 나는 이 곳간을 마르지 않도록 어떻게 채워야 할 것인가, 이곳에서 나는 이 부분만 고민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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