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단상 - 새로운 장을 시작하려면, 이전 장을

원티드춘식이 ・ 2024.09.10

🌅출근길 단상 - 새로운 장을 시작하려면, 이전 장을 덮어야 한다 사라지는 서비스는 많지만 그 마지막 모습은 각자 다르지. 단순히 ‘이제 끝’을 선언하는 서비스가 있는 반면, 의미 있게 마무리 짓는 경우도 많아. 그중에서도 유저들에게 특히 좋은 기억을 남기는 마지막을 ‘메모리얼 엔딩memorial ending’이라고 불러. 구글은 아예 사라진 서비스들의 마지막을 재치 있게 기념해 줘. ‘킬드 바이 구글Killed by Google’이라는 ‘서비스의 무덤’을 만들었거든. 혁신과 도전을 장려하는 구글이잖아. 작은 프로젝트가 끝없이 생기고 사라져. 종료 서비스를 기록하기 위해 구글만의 무덤을 만든 거야. 서비스 묘비 옆엔 간단한 정보가 적혀있어. 서비스 출시일과 종료일, 그리고 어떤 서비스였는지 말야. 구글이 지금까지 어떤 서비스에 관심을 가졌는지, 이들이 왜 사라졌는지 알 수 있지. 2024년 9월 5일 기준 296개의 무덤이 있어. - 9/6 ep9 중에서 ===== 끝이 시작보다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입사와 퇴사, 입학과 졸업, 입주와 퇴거 등 생각해보면 항상 후자가 어려웠어요. 하나하나 새로움을 채워갈 때는 내 안에 얼마나 많이 쌓여갔는지 몰라요. 켜켜이 쌓인 시간과 애정을 정리하려고 들여다 볼 때 비로소 '아, 내가 시작하고 지금까지 이렇게나 열정을 쏟아부었구나.' 하는 걸 깨달아요. 한편, 잘 끝내지 않으면 뭐든 덧나기 마련입니다. 한 번 생긴 상처는 제때 잘 치료해줘야 흉터가 남지 않죠. 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잘 안 된 프로젝트나 사업이 있다면 왜 안 됐는지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사람들에게 알리고 우린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앞으로 나아가야 해요. 지금, 어떤 장을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가요?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장을 덮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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