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한계를 정하는 것은 나 자신이었다.] 최근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이스트레일 177 트릴로지를 다시 보면서, 문득 내가 이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한계를 정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이 트릴로지의 주요 인물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던 한계를 뛰어넘는다. 《언브레이커블》의 데이빗 던은 평범한 삶에 안주하다가 자신이 상상하지 못했던 잠재력을 발견하고, 그로 인해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된다. 처음에는 자신의 능력을 의심했지만, 결국 스스로 그 벽을 허물었다. 이 장면이 마치 내 모습과 겹쳐 보였다. 나는 그동안 안정적인 직장에서 굳이 변화를 시도할 필요가 있을까 고민하며, 나 스스로의 한계를 이미 정해놓은 것은 아니었을까? 《23 아이덴티티》에서 케빈 크럼은 여러 자아로 나뉘어 있던 자신을 통합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의 정신적 한계를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생각보다 더 많은 가능성이 내 안에 숨어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준다. 나 또한 이직을 준비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과연 이 정도뿐일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내가 가진 능력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나 스스로를 작게 만들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글래스》에서는 결국 모두가 자신만의 힘으로 사회가 정한 한계, 그리고 스스로 설정한 한계를 넘어서려고 한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내가 고민했던 '안정적인 길'이라는 틀 안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이유가 사실은 나 자신이 그 한계를 정해놓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트릴로지에서 던진 질문처럼, 나도 내가 정한 한계를 깨고 나아가야 한다는 결심을 다시금 하게 되었다. 이직이라는 새로운 도전 앞에서, 내 가능성에 대한 의심보다는 나 자신이 가진 잠재력을 믿고 그 한계를 넘어설 준비가 되어 있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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