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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전 단상] 복직 후 살이 오르고 있다. 업무 스트레스를 간식으로 푸는 탓이 크다. 그리고 운동 시간 확보가 쉽지 않다. 1. 먹고 맛없으면 뱉어 나는 딸아이 밥을 먹일때 가끔 이렇게 표현한다. - 먹어봐. 맛없으면 뱉어도 돼. 이게 효과가 있어서, 안먹겠다고 도리질을 치다가도 뱉어도 된다는 말에 안심하고 한 번 시도는 해본다. 그리고 그렇게 한 입 먹고서 뱉는 경우는 거의 없다. 오히려 아빠 이거 처음 먹는건데 먹을만 하다,의 피드백이 더 많다. 업무를 팀원에게 부여할 때도, 처음 맡는 업무의 경우엔 이 정도의 심리적 안정성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문간에 발집어넣기,라고 일단 해보게 하면 대부분 뭐야 할 만 하잖아,의 피드백이 많다. 그리고 새로운 업무 부여 시, 당근도 함께 제공해야 한다. 관련 컨퍼런스가 성수동에서 있는데 다녀와. 점심은 법카로 맛있는거 사먹고. 그러면 팀원은 벌써 성수동 맛집을 검색하고 성수동 핫한 샵에 들러 여자친구에게 사줄 선물들을 찾는다. 이걸 나는 먹뱉 효과라고 부르기로 했다. 2. 방귀뒤에 똥온다. 우리 집에서 자주 쓰는 관용구이다. 당연한 수순이란 뜻이고 사자성어로는 명약관화 와 비슷하다. - 아빠 얘 방귀꼈어. 금방 똥 쌀 건가봐. 자동차는 부품 산업의 끝이라고 부를만큼, 각종 부품들을 조립해 완제품을 만드는 과정이다. 레고나 건담 피규어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다양한 부품사들로부터 샤시나 제어기, 브레이크, 시트, 엔진, 요새는 레이더 같은 센서류까지 크고 작은 부품들로 이뤄진 부품 종합선물세트다. 그래서 각 부품들이 안전한지 미리 인증을 받아야 하고 그런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안전한 완제품을 만들어낸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제조업보다 프로세스의 중요성이 크다. 다시 말해, 프로세스란 전후 관계가 분명하다는 말이다. 신뢰할만한 공정과 각 책임자들의 말그대로 책임있는 승인이 있었기에 품질에 대해 의심하지 않고, 믿고 각 부품사의 부품들을 사용하는 것이다. 프로세스를 지키지 않으면 품질이 떨어지는건, 방귀 끝에 똥이 오는 것처럼 높은 인과관계를 가지고 있다. 뭐든 쉽게 가는 길은 없다. 철근을 빠뜨리고 튼튼한 아파트를 기대해서는 안된다. 중원을 생략하고 수비에서 공격으로 바로 패스하는, 뻥 축구로 운에 기대 월드컵 본선을 노려선 안된다. 다년간의 숙련으로 얻어낸 노하우와 공인된 프로세스를 준수하는 그 과정이 중요하다. 과정이 좋으면 결과도 좋다. 이게 자동차 프로세스의 핵심이다. 빠르고 정확하게 가는 방법은, 신뢰할 만한(공인된) 프로세스를 준수하는 것 뿐이다. 프로세스 담당자라면 이렇게 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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