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키워드 05. 2년, 15명 큰 포부를 가지고 창업을 하지만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은 2년-혹은 3년- 15명이 되기 전에 사라진다. 안타깝게도. 법인을 설립한 지 2년이 되거나 팀원이 15명이 되는 시점을 의미한다. 두 가지 모두 만족해야 하는 명제가 아니다. 둘 중 하나라도 만족하면 되는 명제이다. 팀원 15명은 자의로 인해 성립하지 않게 할 순 있지만 2년은 무조건 성립할 수 밖에 없다. 본인이 창업한 스타트업이 시간여행을 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2년 안에 성공하지 않는 한. 100개의 스타트업이 창업을 하면 저 구간을 넘지 못하고 1-2개 정도만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 같다. 대다수는 아예 사라지고 소수는 창업 당시의 포부는 마음속 깊숙히 간직한체 근근히 운영을 하는 수준이다. 이전 글에서도 적었지만 초기 스타트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이라는 것에는 아무런 이견이 없다. 생존을 해야지만 '성공'으로 가는 수많은 조건 중 하나를 겨우 만족하는 것이기에.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창업을 목적이 '안망함' 이라면 '생존'에만 목숨을 걸면 되지만 그게 아닌 '성공'이 목적이라면 '생존'에만 목숨을 걸면 안된다. 그럼 저 시점이 되면 어떻게 해야 할 까? 난 저 단계에 있는 대표들과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으면 항상 이야기를 한다. '생존'이 1순위라면 1.5 순위로는 팀원들이 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일 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근데 난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일' 자체에 좋고 싫음의 가치판단을 가질 필요는 없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돈'이 필요하고 그것을 벌기위해서 하는 것 정도로만 보면 된다고 난 생각한다. 하지만 대부분 직장인들이 '일이 싫다' '회사가기 싫다' '출근하자 마자 퇴근 마렵다'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이건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일'이 싫은 것이 아니다. '일'이라는 탈을 쓰고 있는 '삽질'이 싫은 것이고 나랑 같이 일 하는 '너'가 싫은 것이다. 이걸 잘못 이해하는 대표들은 '복지'라는 이름의 것들로 상쇄하려고 한다. 정말이지 멍청하기 그지 없는 생각이다. 내가 생각하는 이 시기에 있는 스타트업들의 복지는 점심식대 제공, 자율 출근제면 족하다. 다른 복지는 다 필요 없고 인센티브도 의미 없다. 그냥 그만큼 연봉을 인상해 주는 것이 팀원들에게 더 많은 동기부여를 줄 수 있다. 최고의 효도 선물은 '캐시'라는걸 잘 알 고 있으면서 자기 팀원들에겐 간식따위로 막으려고 하는지 잘 모르겠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시스템은 '주4일제' 가 가능한 일 하는 시스템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단히 많은 것들이 필요하고 팀원들의 헌신도 필요하다. 하지만 초기 스타트업 팀원들에게 그것을 끌어 내는 것이 대표가 해야 할 일이고 해야만 하는 일이다. 특히, 본인이 창업한 곳이 영속성을 가지고 계속 발전하길 바란다면 더더욱. 메시는 본인의 능력치가 다른 누군가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높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니에스타나 사비가 있었고 네이마르나 수아레스가 있었기에 그는 더 많은 업적을 이룰 수 있었다. 주변에 그 정도의 특출난 능력치가 있는 사람이 없다면 아르헨티나 국대처럼 모두가 메시를 위해 몸을 던질 준비가 되어 있어야 '업적'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창업자들은 본인이 메시랑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능력치가 낮다는 걸 항상 명심했으면 좋겠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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