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천만원, 월급 150만원의 삶]
마일리 사일러스가
엘렌쇼에 나와 한 인터뷰가 있습니다.
공식석상에 나올 때
약혼자가 준 반지를 자꾸 꼈다 안꼈다 하는 바람에
'혹시 파혼한거 아냐?' '무슨 일이 있나?'
얘기가 많았다고 하더라구요.
여기에 마일리는
나는 엄청나게 비싸고 좋은 다이아몬드 반지보다
구미베어나 유니콘 같은 것들이 덕지덕지 붙은
유치하고 키치한 반지가 취향이라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약혼자에게
내가 이 다이아 반지를 끼는 이유는
널 사랑하기 때문이야 라고 얘기했다는데
개인적으로 로맨틱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로맨틱한 이야기가
요즘은 제게 조금 다르게 다가옵니다.
비싸고 사람들이 선호하는 것과
내가 좋아하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는
분명한 예가 아닐까 싶어서요.
야망이 있는 사람 A가 월급 천만원을 받고
소소하게 살고싶은 사람B가 월급 150만원을 받는다면
누구 하나의 삶이 더 낫다 말할 수 있을까요?
누군가 그것들을 판단할 수야 있겠지만
진짜 중요한건 A, B 각자가 느끼는 삶의 행복일 것 같아요.
괜찮은 회사, 괜찮은 학벌, 괜찮은 외모
그런거 다 빼고 진짜 제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드는
가치를 찾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저는 야망이 있는 걸까요, 소소하게 살고싶은 걸까요?
어디쯤에 저를 놓아야 제 마음에 평화가 찾아올까요?
특별한 결론이 있는 글은 아니구요.
오늘도 회사를 마치고 저도 몰래
다시 고군분투하는 삶으로 돌아간 것 같아
제 스스로를 깨울 겸 적어봅니다.
제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출근부터 퇴근까지의 시간은 그렇다 하더라도
이후는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야지 싶은데
이것마저도 조금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