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노코드가 화두가 된지 오래 입니다. 개발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그럴듯한 웹 페이지 하나 뚝딱뚝딱 만들 수 있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 특히 아이디어는 넘쳐나는데 기술을-정확히는 웹 페이지 관련 프로그래밍 기술-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시는 듯 합니다.
코딩을 몰라 구현을 못 하고 있던 아이디어를 WYSIWYG(What You See Is What You Get)으로 만들어 준다니 가뭄에 단비와 같았을 겁니다.
잘 생각해보면 노코드의 역사는 의외로 깊습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WYSIWYG HTML 에디터인 나모 웹에디터는 1997년 1.0 버전이 출시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사용하시는 분들이 드물겁니다. 학교 다닐 때 메모장으로 html 태그 작성하기 귀찮아서 한 5분 만져봤을 때 느낌은 겉 모양은 잘 나타내는데 html이 엄청 지저분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최근 어쩌다보니 ghost라는 CMS를 살짝 맛보기를 하였습니다. 느낌은 약간 Wordpress와 비스무리 한거 같은데 아직은 잘 모르겠네요.
역시나 매우 편리하게도 터미널에 'ghost install'만 입력하면 얼마 안가 꽤 그럴 듯한 샘플로 웹 페이지가 만들어 집니다. admin페이지도 그럴 듯 하여 정말 코딩 하나도 안 해도 꽤 멋진 나만의 웹 페이지를 만들 수 있죠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엄청 디테일한 부분 예를 들어 input에 placeholder 내용이라던가 버튼의 문구를 수정하려면 결국 코드를 뜯어봐야 합니다. 애초에 하드코딩이면 수정을 하려는 component를 직접 수정하면 간단한데 ghost에서 수정 하려면 난이도가 더 상승하는 듯 하네요.
물론! 웹 기술에 대해 깔짝깔짝되어 지식이 얕은 제가 더 공부해야 하는건 맞긴 하지만 되게 사소한 문제를 수정하기 위해서 ghost 자체를 더 깊게 파야 하는 모순점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오히려 노코드 툴에 대해 회의적이긴 합니다. 정말 노코드가 생산성을 높여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무리 작게 시작해도 결국 지향점은 하드코딩으로 가야할테니까요.
코딩을 모르시는 분들! 봉준호 감독님이 1인치의 벽을 넘으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고 하셨듯이 프론트엔드는 3개의 구릉(+디자인 센스)만 넘으면 신세계가 펼쳐집니다!!!!!
이상 별거 아닌 사유로 글이 길어진 건 당면한 문제를 빠르게 풀지 못 한 내추럴 본 공돌이의 푸념 때문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