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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 갑자기 워터폴(Water Fall) vs 애자일(Agile)이 머리에 스쳤습니다. 몇몇 스타트업들이 워터폴 방식을 전통 대기업에서나 쓰는 낡은 방식으로 취급하며 애자일(Agile)방식을 도입하려고 합니다. 왠지 애자일(Agile)방식을 도입하면 구글, 아마존과 같은 거대 테크 글로벌 기업과 같은 성공을 줄거 같은 느낌이 드는거 같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는 보면 과연 워터폴 방식이 꼭 '혁신'을 방해하는 시대에 뒤 떨어지는 낡은 방식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정말 애자일(Agile) 방법론이 워터폴(Waterfall) 방법론 보다 생산성이 뛰어난 것으로 판명이 난다면 국내 다른 대기업들은 아직도 워터폴(Waterfall)방식을 고수 하는 곳이 많을걸까? 라는 질문이 떠 올랐습니다. 과저 첫 직장이 수주를 기반으로 하는 거대 제조업인 조선소의 경험으로 미루어 짐작해보니 왜 그런지 이해도가 먼지 만큼 올랐습니다. 조선업의 경우 고객사과 수주 기업이 원하는 제품의 형상을 정확하고 명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즉, 고객사는 그들의 사업을 위한 제품에 대한(예컨데 싸고 운영비가 적게 들며 주로 OO항로를 오가는) 요구조건을 그 누구보다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수주 기업 또한 그러한 명확한 요구 조건을 잘 이해하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으로 충분히 고객을 만족 시킬수 있습니다. 또한 해운업을 운영하는 고객사들은 특유의 보수적인 분위기로 애자일(Agile)과 다르게 빠른 변화를 기피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아직도 전통 제조업에서 워터폴 방식은 아직도 유효하고 잘 쓰이고 있습니다. 이와 비교 하면 애자일(Agile) 방법론을 채택해서 크게 성공한 기업(대부분 'IT 테크' 기반 스타트업)들은 그들의 만들고자 하는 서비스와 시장에서 요구하는 제품에 대해 좀 모호한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커다란 목표(또는 이정표)만 정해 두고 가설 수립->테스트->피드백->또 다른 가설 수립...의 과정을 거쳐 점점 완성도를 올리는 과정을 거칩니다. 게다가 IT 테크는 전통 제조업과 다르게 애자일 방법론이 가능합니다. 왜냐? 코드만 수정하면 개발중인 제품를 빠르게 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서비스 기획자 또는 디자이너 분들, 프로그래머 분들이 들으면 매우 '빡칠'만 합니다만 한창 건조중인 배의 옆구리 철판을 째고 건물 1~2층 자리 만한 보일러를 뗐다 붙였다 하는거 보다는 시간과 자본과 노력이 덜 들기는 합니다. 결국 일하는 방법에 정답은 없으니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방법을 사용하면 될거 같습니다. 내 서비스와 시장 환경과 시장에서의 반응등을 살피면서 하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덧1 : 네 뭐 몇몇 대표님들은 '우리는 애자일하게 일합니다!'라고 하시지만 과연 애자일 방법론에 대한 이해를 하셨는지 의문이들 정도로 마개조(?) 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습니다. 덧2 : 내제적인 불안함을 가지고 계신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그 심리적 안정(?)을 위해 '애자일 스럽지 않은 애자일' 도입을 하시는 듯 합니다. 방법론에 휘둘리지 말고 제품과 서비스와 고객의 반응을 한번 더 살피는게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덧3 : 이미지 크리에이터에 '워터폴 방식과 애자일 방식 비교 카툰'으로 입력을 했더니 되게 귀여운 그림이 나오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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