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롭테크 분야의 선두 업체인 직방은 그간 3000억원이 넘는 누적 투자를 유치하는 등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세컨더리 시장에서 이전과 같은 밸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 들려오는 등 이전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1. 직방의 최근 실적을 보면 지난 3년 동안 영업손실 폭을 키워온 점을 알 수 있습니다. 2021년과 2022년 각각 82억원, 37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2023년엔 연결 기준 약 40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2. 직방을 둘러싼 대내외적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회사는 부동산 매물을 올려주고 온라인 광고 수수료를 받는데요. 부동산 경기 악화로 전국주택매매 거래량은 2020년 약 128만건에서 102만건(2021), 51만건(2022), 56만건(2023) 등으로 감소했습니다.
3. 직방은 지난 2022년 7월 삼성SDS의 홈IoT 사업부를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해 인수한 바 있습니다. 외형 성장엔 도움이 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비용 및 차입금은 증가했습니다. 중국 현지에서 홈IoT 제품을 판매하는 직방 베이징 테크놀로지스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26억원을 냈습니다.
4. 직방은 그간 수백억원을 들여 호갱노노 등 프롭테크 분야의 기업들을 인수해 왔습니다. 다만 인수한 자회사들은 아직 시장에 안착해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023년 기준 자회사 등에 빌려준 장단기대여금은 800억원이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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