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었는데 참 마음이 철렁이는 꿈이다. 살아갈 때 불안도
꼭 필요한 요소라고 하기는 하지만 나는 불안이 조금 과한 편인 것 같다.
꿈 내용은 이렇다.
나는 차를 운전하는 사람으로 나온다.운전석 옆에 엄마를 비롯해서 친척들을 태웠는데 운전을 잘 하는듯싶다가 어느 마트 주차장에 도착했을때 내 의도와 다르게 차가 마트
입구쪽으로 돌진 해버린다. 이러면 안되는데!! 하고 방향을 틀려
해도 차가 말을 듣질 않는다!
당연히 차 안에서 사람들은 혼비백산하면서도
내게 주의를 주고 소리를 치며 대처해 주길 바라며
다들 처절하게 외쳤다.
불행 중 다행으로 핸들을 꺽어 사고를 막았지만
다시 매장 밖으로 나가는 도 중에 또 한번의
사고가 일어난다.
주차장을 나가기 위해 차례대로 입구쪽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앞차를 순식간에 빠르게 박았고
이어서 또 바로 그 앞에대기 중인 차도 박는 바람이
뒷부분 왼쪽 모서리가 살짝 찌그러졌다.
너무 어이없게 한 번에 2중 추돌사고를 내버린
사람이 돼버렸다.
거짓말 안 보태고 정말 난 평범하게
차를 몰았던 것 같은데, 정말 황당하게 사고가 난 상황이라
억울함과 동시에 처참한 심정을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내 옆좌석 엄마와 뒷좌석
이모,친척 동생은 목소리를 높여 이 상황을
한탄하며 나를 질책하기
시작했고, 나는 또 얼어붙은 채로 조여오는
자책감에 죄책감에 괴로움이 계속 됬지만
계속해서 내게 질책과 원망 비난을 퍼붓는다.
너무 두렵고 힘들고 힘겨운 이유는 또 있다.
앞에 사고를 당한 사람들이 많이 다치진 않았을지
걱정과 함께 뒷 수습이 걱정되어 큰 죄책감을
느끼는 중에 있는데 급 장면이 전환되어 진다.
나는 친척들과 누군가의 집에 들어왔는데
알 수 없는 사람이 소파에 앉아 팔짱을 끼고 앉아
친척들과 함께 근심 어린 표정을 짓고 있다.
나는 어찌 된 영문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가만히 서서 눈치만 보면서 답답하게 서있다가
잠에서 깼다.
월요일 아침부터 뭔 놈의 꿈이 이렇게 생생한지
현실에서 장롱면허를 벗어나고 싶어도 혹시라도 꿈이 현실이 될까
이런 개꿈 같은 어이없는 내용에 괜스레 마음이 떨린다.
요즘 뉴스에서 차량 급발진 사고가 그렇게 많던데
너무 과몰입을 해서인지
적잖은 충격 때문인지 이런 내용의 꿈을 꾸는지는 모르겠어도
내가 사고를 내는 차량의 주범이 된 것도
영 마음에 안 든다. (다른 사람이었어도 마음에
들진 않았겠지만)
하필 또 이번 꿈 내용은 뭐 이렇게도 생생해서
월요일이 다 지나가도록 내 기억 속에 남아있는지 모르겠다.
월요병 이전에 월요꿈을 이겨내고 시작해야 했던
오늘의 월요일이 유독 더 힘겨운건
기분탓일까,엉망진창 꿈때문일까..?
아님 요즘의 내가 겪고있는 상황 때문일까.
뭐가 됐든 월요일엔 좀 밝은 꿈을 꿀 순 없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