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어제 소중한 사람들에게 연락을 자주 하자는 글을 썼는데 오늘 아침에 나와 가까운 분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다행히 병으로 돌아가신 건 아니고 노환으로 돌아가셨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셨으니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아마 대부분이 아버지보다 어머니에게 더 애틋한 마음이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는 내가 어렸을 적에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시고, 여기저기로 돈을 벌러 다니시면서 집에 잘 계시지 않았다. 아버지가 힘들게 벌어오시는 돈 대부분이 빚으로 빠져나가고 남는 돈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누나와 나를 먹이고 입히려 본인은 먹지도 못하시면서 온 힘으로 집을 지탱해 오신 게 어머니셨다.
그래서 더 잘해드리고 싶은데 내 아이들 먹이느라 정신없고 힘들다는 핑계로 어머니께 제대로 효도 한번 못하고 있다.
그렇게 벌써 많이 늙어버리셨다.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것은 언젠가는 반드시 겪어야 할 일이지만... 나에게만큼은 최대한 늦게 천천히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