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는 기획이 업무의 끝이 아니다
최근 대대적으로 고도화에 들어가기 위해 몇개월동안 기획이 진행되었다. 나는 진행중이던 마케팅 업무를 주로 수행하고, 후임으로 들어온 직원이 기획을 도맡았다.
몇개월간의 기획이 마무리되고 배포까지 몇 주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개발팀은 팀원들에게 운영 배포 전 검토를 요청했다.
서비스운영 부서 내 개발팀과 마케팅팀이 함께 속해있기에, 당연히 우리도 검토를 진행해야 했으나, 내 업무가 많이 밀려있어 당시에는 검토를 하지 못했다. 오늘에서야 조금 시간이 남아 짜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검토를 진행했고, 잘못 개발되어 있었던 오류사항 세가지를 발견해 전달하였다.
개발팀은 기획의도대로 개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에, 모든 운영상황에 맞추어 잘 개발되었는지 살피기엔 한계가 있다. 고로 운영상황을 조금이라도 더 파악하고있는 사람들이 함께 검토를 해야 오늘과 같이 미리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늘 검토하며 문득, 기획을 담당한 후임은 검토를 하지 않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누구보다 기획자가 개발 완성도를 잘 파악할 수 있고, 기획의도대로 잘 개발되었는지 검토하는 것이 중요한데도 말이다.
개발팀이 검토를 요청한지 일주일이 다 되어가는 시점인데도, 업무량이 적은 편인데도 아직까지 스스로 검토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힘이 빠졌다.
결국 내가 ‘기획자가 기획의도를 가장 잘 알고있으니 개발서버 검토를 해달라’고 요청하고 마무리지었다.
이번 일로 내가 기획하는 업무에서도 검토를 소홀히 하지 않고, 바쁘더라도 시간을 내서 잘 검토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