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초등4 맘, 같이 검수일을 하는 동료는 초등1맘이다. 그녀도 나도 일에 대한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 아이가 학교 간 시간에 회사에서 집중해서 일을 하고 아이가 끝나는 시간에 맞춰 퇴근해서 학원이니, 밥이니, 아이와 대화를 하는 것 등등 모든 것을 엄마가 직접 할 수 있어서다. 일에 귀천이 어디있냐는 말이 있지만 귀천은 있다. 나는 아이가 5살부터 아이의 등하원 시간만 맞다면 가리지 않고 알바를 했는데, 대치동 학원 실장, 바리스타, 햄버거 가게 조리원을 했다. 그리고 직업에 귀천이 있음을 다시한번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만두지 않고 모든 알바를 최소 1년 이상 한 것은 그 자리에서 배우는 것이 있기 때문이었다. 알바는 인수 인계가 정확하지 않고 솔직히 일하는 사람의 프로 정신도 상대적으로 낮다. 그래서 가르쳐줄 때 초 집중을 해서 배우는 게 좋다. 바리스타 할 때 계기가 있었는데, 커피빈에서 일할 때 매달 시험을 치르는데 말그대로 0점을 맞은 적이 있다. 내 평생 최초의 0점이었다. 똑같이 배우고 심지어 설렁설렁 듣는 것 같던 20대 남자 알바생은 잘 봤다. 그때가 변화의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이전에 다녔던 회사에서는 물어봐도 알려주는 선배, 동료들이 있었고 간혹 불친절한 동료를 만나면 내가 자료를 찾아보고 공부해 나가면 됬었지만 주방은 그렇지가 않다. 군기도 더 셌고 괜히 어설프게 나서다가는 고객 컴플레인이 바로 들어올 수 있다. 그래서 아무리 바쁠 때 대충 알려주더라도 초집중하여 한번에 알아 듣고 남들 알려줄 때 옆에서 다시 초집중해서 들으면서 이미지 메이킹 하며 계속해서 연습했다. 그렇게 바리스타, 햄버거 조리원으로 잘 자리잡고 오래 일하면서 배웠던 초집중 습관은 지금 회사에서 일하는 데 매우 편리한 습관으로 자리 잡았다.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습관으로 자리 잡았다. 나는 죽기 직전까지 일하고 싶다. 일하면서 접하는 새로운 정보, 사람들, 프로그램 등 모든 게 좋다. 그래서 계속 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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