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는 많은 사람을 길들여야 한다.
회사에서 스프레드시트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사람이 나와 내 후임 둘밖에 없다. 이로인해 다른 부서의 시트까지 우리가 도맡아 제작 및 관리를 해주고 있다.
틀이야 만들어주면 된다지만, 안의 내용은 해당 부서의 담당자들이 입력해줘야 하는데, 생각보다 제대로 입력해주는 사람이 많지 않다.
가이드를 작성하고, 꼼꼼히 놓치지 않고 작성해달라고 몇번 공지해도 소용이 없다. 데이터가 누락되는 건 이미 익숙한 일이다.
문제는 부서 내에서 데이터를 점검하는 인원이 아무도 없고, 우리도 우리 데이터를 다루기에 급급하다. 데이터가 제때 잘 기록되어 있는지 확인이 되지 않는다.
이런 일이 반복될수록 데이터란 결국 사람의 손을 거쳐 정제되어야 겨우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는 것 같다. 부디 다른 부서 사람들이 시트 입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성실히 임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