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끌리면 해봐여 직성이 풀린다. 해볼까 말까 고민이 길어지기 시작할수록 실천에서 멀어진다. 요즘은 속기가 해보고싶어 이것저것 찾아보기 시작했다. 300만원짜리 키보드를 사는 건 너무 부담되기에 중고로 사서 혼자 연습만 해보려고 한다. AI에게 가장 빠르게 대체될 직업 중 하나라는 얘기가 있지만, 서로 말이 겹치거나 발음이 부정확한 목소리는 AI에게 인식되기가 어렵다. 이 점 하나만으로도 아직 속기사가 계속 존재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직업으로 할 생각은 없고, 취미로만 삼아볼 생각인데 잘 될지 모르겠다. 실행력은 좋으나 끈기가 없어 항상 쉽게 포기하는 탓에 뭐든 진득히 하고있는 게 없다. 부디 이번 속기취미는 조금 더 오래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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