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원티드 아이디를 되찾은 정편집자입니다.
여전히 책 만들며 여기저기 구경 다니고 있습니다. 😓
최근에는 <뉴해피>란 책을 편집했어요. 사회가 만들어놓은 행복의 기준을 '낡은 행복(올드 해피)'이라 부르고, 자신에 솔직해지는 새로운 기준을 '뉴해피'로 태깅하는 전략이 영리하지 않나요?
저자 자신이 번아웃과 우울의 늪에 빠졌다가 뉴해피를 고안한 이후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선물했어요. 아래 스테퍼니 해리슨 님의 인터뷰를 읽어보시겠어요? 마음의 변화는 가장 값싸지만 가장 효과적으로 세상을 바꾸는 방식이라고 하네요. 또 종종 놀러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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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해피』 스테퍼니 해리슨 저자 인터뷰
“행복을 되찾고 싶어 십 년 동안 연구했습니다”
어느 날 문득, 치열하게 살아온 과정이 의미 없게 느껴져 돌연 모든 것을 중단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스테퍼니 해리슨 역시 중도 이탈자였다. 다행히 그는 아예 포기했던 행복을 되찾을 수 있었다. 갑자기 로또를 맞은 건 아니다. 그간 당연하게 여겼던 행복의 잣대가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게 ‘낡은 행복(Old Happy)’에 대항하는 ‘뉴해피(New Happy)’를 오랜 기간 연구한 끝에 세상에 알리는 데 성공했다. 낡은 행복은 ‘극단적 개인주의와 자본주의, 타인을 지배해야 한다는 생각’에 기반한다. 그렇다면 ‘뉴해피’란 무엇일까?
Q. 어떤 사람들은 왜 그렇게 행복이 무엇인지 끈질기게 생각하는 걸까요? 단지 ‘불행하지 않은’ 정도로는 충분하지 않은 걸까요? 작가님은 오랫동안 행복을 연구하신 만큼 “나는 행복하다”를 한 문장으로 정의하실 수 있을까 하는 점도 궁금해요.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지만,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일수록 행복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는 것 같아요. 섬세한 사람들은 어느 순간 세상이 말하는 행복의 잣대가 자신과 들어맞지 않는다는 걸 눈치 채죠. 남들이 아무리 “너 정도면 괜찮지 않아?”라고 말해도 내면에서는 의구심이 생기니까요. 실제로는 별로 행복하지 않고 초조하거든요.
더 많이 가져야 하고(자본주의), 혼자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으며(개인주의), 행복은 경쟁에서 쟁취해야 한다(타인을 지배)는 ‘기존의 행복관[낡은 행복, 올드 해피]’이 미덥지 않은 거예요.
제가 깨달은 진정한 행복을 이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나다움을 추구함으로써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행복은 인생의 가장 큰 목표이며,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원동력입니다. 그저 고통을 해소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요. 우리에게는 기꺼이 살아가고 싶게 만드는 더 큰 무언가가 필요해요. 그것이 ‘뉴해피’입니다.
전문: 교보문고 캐스팅 인터뷰 https://casting.kyobobook.co.kr/post/detail/3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