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과 동기 부여에 대한 영상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에 대해 유튜브에 널려있는 수 많은 동기부여 영상. 조회수를 높이기 위한 자극적인 제목들. 나는 이렇게 해서 성공했다. 너희들도 노력하면 나처럼 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칭송하는 수 많은 댓글들. 다들 성공하고 싶어서, 큰 돈을 벌고 싶어서 안달이 나있다. 뭔가 도움이 될 것이 있을까하고 시간을 내어서 들여다 보지만 시작점 부터 나와는 너무도 다른 사람들. 질투인지 포기인지 모를 이 미묘한 감정만 생길 뿐. 사람들 앞에서는 항상 이렇게 말한다. “나는 큰 성공을 바라지 않아.” “소박하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좋아.” “많은 돈을 바라지 않아. 적당히 먹고 살 정도만 있어도 괜찮아.” 소탈한 척, 욕망에 집어 삼켜지지 않은 것 처럼 나를 속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실제로는 누구보다 더 성공하고 싶고 유명해지고 싶고 남들을 밟고 올라서고 싶고 많은 돈을 벌고 싶은 것이 때로는 나의 본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미 나이를 너무 먹었고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져 꼬여버린 커리어 능력도 외모도 뭐하나 뛰어난 것 없는 비참한 나의 모습을 볼 때마다. 너무나 초라해진다. 성공이라는 것은 내가 가질 수 없는 것일까?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서 내가 느끼는 감정은 질투일까?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끝없이 되뇌이지만 내가 되길 바라는 나와 지금의 나는 어긋나 있기만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나는 꾸준히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지식을 쌓고 통찰력을 얻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아직 뭔가 할 수 있다는 덧없는 미련이 있는걸까? 끝없이 질문을 던져보아도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도대체 내가 바라는 것이 무언지. 어떤 모습이 되길 바라는지 하지만 끝없이 질문을 던질 것이다. 조금의 실마리라도 건져내기 위해 나의 욕망, 내가 바라는 모습. 스스로를 속이지 않기 위해.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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