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내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걸 깨달은 오늘입니다. 외부에서 자료요청이 왔고, 저는 기존에 있던 자료들을 취합하고 정리해 상부에 보고하였습니다. 상사는 수정사항을 주며 좀더 다듬으라고 의견을 주셨는데, 저는 이정도면 충분한거 같다고 생각을 했죠. 왜 굳이 여기서 이것저것 바꾸라고 하는거지? 그다지 중요하지도 않은 것 같고, 엄청난 내용이 더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 순간 짜증이 난 저는,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상대적으로 쉬운 다른 일을 좀 하고, 양치도 하고, 따듯한 차도 한잔 마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다시 생각해보니, 너무 제가 쉽고 간단하게 생각했었습니다. 이정도면 됐지하고 기존에 있던 내용을 말그대로 복붙만 했습니다. 한 팀에 팀장으로서 했다고 하기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더군다나 외부로 나가는 자료인데 정성을 기울이지도 않았습니다. 스스로 깨닫고 반성한 저는 1차 자료를 다시 한번 보고 작성했습니다. 제가 주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들, 제 어투, 제 표현으로 다시 다듬고 재보고를 했습니다. 보고를 하며 제가 처음에 왜 그렇게 자료를 정리했는지도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잘 했다는 말씀과 함께 다시 한번 조언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가 다시 한번 생각하고 깨달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예전이었으면 그저 잔소리로 듣고 무시했을텐데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한 제 자신이 좀 대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오늘 제 책상에는 사진에서 보이는 포스트잇을 붙여뒀습니다. 작든 크든 나를 거쳐간다면 그 무엇이든 내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다짐을 세운 오늘입니다. 오늘 일화를 거치면서 원티드 소셜에 나눌 이야기가 생겨서 좋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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