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잠이 잘 안 오는 편이라 고민하고 있었는데, 잠 안 올 때 일을 하라는 조언을 들은 적이 있다. 참고로 그 조언을 해준 사람은 개인사업자이자 우리 어머니였다.
자식이 잠이 안 온다고 하면 잔소리를 하거나 잘 자는 방법을 알려주는 게 일반적인 어머니의 모습일 것 같은데, 개인사업자 관점에서 조금이라도 자기 회사가 더 잘 되게 시간을 쏟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주식 회사는 개인 회사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어차피 일이 하루 빨리 잘 되게 하려면 괜찮은 생각 같아서 그 이후로는 잠이 안 오면 일을 한다.
신기하게도 잠 안올 때 일을 하면 일이 정말 잘 된다. 실제로 중요한 계획이나 생각이 새벽에 떠오른 적도 있다. 대부분 일 걱정 때문에 잠이 안 오는 것인데, 밤 중이라 집중도 잘 되고 일을 하고 나면 잠도 잘 온다. 다음 날 잠이 부족해서 일에 지장이 있을 수 있는데, 이미 일을 당겨서 해놨기 때문에 다음 날은 덤으로 주어지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직장생활은 회사 생활을 오래한 아버지한테 배우고, 창업은 집안일을 하면서 여러 가지 사업을 했던 어머니한테 배웠다. 아버지는 내가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할 때 주인의식을 심어줬고, 어머니는 창업을 할 때 현실적인 사업 마인드를 심어줬다. 그리고 내 몫은 내 커리어에서 직장 생활과 창업의 연결 고리를 만들고 서로 도움이 되게 만드는 것이었던 것 같다.
오늘도 잠이 안 와서 고민되는 일을 정리해보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더 잘 하기 위해서 스스로 더 간절해지고 더 노력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