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챌린지 3일차 / 오후 2:15 밥 먹고 스터디카페 책상에 앉아서 본격적인 오후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이 글을 쓰고 있다. 아침에는 모닝페이지를 쓰는 습관을 들이고 있는데, 일어나자마자 머릿속에 떠돌던 잡념을 글으로 쏟아내니 머리와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경험을 했다. 그래서 오후의 시작도 짧은 글쓰기로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 시간에 원티드 챌린지 글을 쓰면서 효과가 있는지 실험하기로 했다. 나는 정말 생각이 많다. 생각이 너무 많은 탓인지 편두통도 자주 오는 편이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따라가다가 제 시간에 계획했던 일을 하지 못하고 날려버리기도 한다. 최악의 경우, 안좋은 기분과 끝없는 생각이 겹쳐 악순환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럴 때는 가만히 누워 있는데도 힘이 들었다. 과생각(?)이 나를 짓누를 때, 즉각적으로 효과가 있었던 방법은 명상이었다. 나는 주로 호흡 명상을 틀어놓고 어딘가 떠돌고 있는 마음을 지금 이 곳으로 모은다. 호흡에 주의를 집중시킨다. 그러다 보면 꽉 막힌 것 같았던 속이 풀리면서 어느새 숨이 깊게 쉬어지는 경험을 했다. 자애 명상을 할 때도 있는데, 내 자신이 사무치게 미워질 때, 용서가 필요할 때 하는 편이다. 명상보다는 조금 더 노력이 필요하지만 운동하고 샤워를 하는 것도 잘 먹혔다. 헬스장까지 갈 기운이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집에서 요가 매트를 펴고 느릿느릿 운동복으로 갈아입는다. 유튜브에서 20분~30분 정도의 근력 운동을 찾아서 켠다. 특히 덤벨을 들고 하는 운동은 잘못하면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자세를 잡는 동안 잡생각이 들어올 틈이 적어진다. 중간에 땀이 흐르기 시작하면 뿌듯하고, 샤워를 마치고 머리를 말리고 나면 퀘스트 하나를 깬 기분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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