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체운동 (PT 첫날편)
퇴사 후 저질 체력이 된 나를 위한, 나에게 주는 선물로 PT를 60회 결제 했다.
PT를 받는 사람들이 하체 운동을 하는 날이면, 토할 것 같다는 말을 왜 하였는지, 나는 드디어 알고 말았다.
제대로 된 하체 운동이 처음이었던 나는 집에 오는 길에 숭구리당당 갓 태어난 기린이 되어 넘어졌다.
치킨 배달이 도착하여도, 근육통으로 달려 갈 수 없던 나,
물을 뜨러 가고 싶어도, 근육통으로 자리에서 쉽게 일어 날 수 없던 나,
이런 저질 체력이 되도록 나를 방치했던 나,
마음을 굳게 먹고 60회 기간 동안 열심히 해서 달라지겠다는 결심.
항상 수영장을 놀러 갈 때면, 물 안에서 사진 찍던 나,
열심히 운동하고, 물 밖에서도 당당히 사진 찍을 그날을 위해
나는 오늘도 PT를 받으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