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에 대한 단상]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많은 업무를 처리해야 할 때, 부족한 시간 내에 더 나은 제품을 개발해야 할 때 등등 다양한 이유로 주어진 시간보다 초과해서 일을 해야하는 상황은 직장인이라면 많이들 겪고 있고 겪게 될 것입니다. 일을 더 해서 목표에 보다 빠르게 도달하게 되면 개인의 성장, 조직의 경쟁력 향상 등 따라오는 과실이 있습니다. 그러나 습관적으로 야근을 하는 분이라면 자신과 주변을 함께 돌아보고 자신에게 있어 맞는 선택인지 생각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경영위기와 같이 긴급한 상황에서는 책무를 먼저 수행하는 것이 옳은 선택입니다. 그러나 평생을 그렇게 살 수는 없습니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과로하면 쓰러져 죽습니다. 아니, 기계들도 24시간 무리해서 가동하면 피로도가 증가하고 언젠가는 내구수명을 다 하게 됩니다. 그래서 기계들은 안전을 위하여 일정주기마다 휴식을 취해야 하고 그때 정비를 해서 최대한의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기계보다 물리적으로 약하고 고장 났을 때 부품교환(?)이 어려운 사람에게 있어 쉼과 재정비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서, 신체와 두뇌활동의 효율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입니다. 반복되는 야근은 가족과의 거리를 멀게하고 나 자신과의 거리 또한 멀어지게 합니다. 자신만을 위한 온전한 시간을 가지지 못하고 토끼같은 자식들의 귀여운 모습을 못 본 채 회사에 올인하시면 출세는 하시겠지만 먼 훗날에는 아버지 세대가 그래왔듯이,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지 깨닫지 못한 채 외로워지게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개인마다 직면한 상황과 가치관이 천차만별이므로 어떤 선택이 옳다고, 그르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야근을 할 때 지금 하고 있는, 지금 해야만 하는 그 일이 진정 자신을 위해 좋은 것이고 자신의 가치관과 맞는 것인지 냉정하게 따져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맹목적인 야근이 습관이 되고 만성이 되면 자신도 모르게 몸과 마음이 서서히 병들어가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도 제 가치관의 지향점을 생각하며 하루의 일과를 마무리 해 봅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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