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하는 일이 재밌니?"
갑작스레 너무나 어려운 질문을 받았습니다. 너무나도 뜬금없는 상황에 물어보신거라 뭐지? 의도가 뭘까? 나를 떠보는걸까? 싶어서 이리저리 눈치보고 고민하느라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즐겁고 재밌게 일했던 적이 언제인가를 떠올려 보면 뭐든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아무것도 모를 때, 이 일을 잘 하기 위해서 열심히 배우고 공부하고 부딪히며 일했던 때가 힘들었지만 가장 재밌었던 때였더라고요.
지금은 어연 7년차가 되어가는데 이제는 쌓인 연차만큼의 업무 능력과성과를 보여주어야 하고, 함께 일하는 직원들을 봐주고 알려주고 해야하다보니 재미보단 의무감과 책임감으로 일하는 게 더 큽니다.
그래서 대답은 재밌지 않습니다였지만 끝내 답하지는 못했죠.
핑계라면, 재밌는 걸 시도해보고 싶어서도 그렇지 못하는 비용과 일정상의 문제도 있었고요...
그럼에도 제가 재미를 느껴야 하는가, 그 속에서 제가 재미를 찾아야 하는가 싶었습니다.
재밌게 일하는 분이 계시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