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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미 어른인데, '성장'키워드는 왜 아직도 유행일까. 나이 서른을 넘어서도, 물론 쉰을 넘어서도 성장통을 겪는다고들 한다. 아직도 성장할 게 남아 있다니, 그 무한한 가능성이 좋은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저 부담스러운 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나는 키가 작아서 성장통이랄 것도 없이 컸는데, 늘 순탄했던 삶에 스스로 '성장'이라고 칭할 만한 것, 성장통을 겪었다고 할만한 것은 대개 성취와 닿아 있다. 입시가 그러했고, 취업이 그러했으며, 아마 남아 있는 결혼이나 내집마련 등이 그러하리라. 우리는 이미 어른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성장하고자 한다. 그런 내면의 욕구는 뒤처지고 싶지 않은 마음과 닿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 배우고 또 익혀서 일일우일신 하는 이미 직업이 있는 사람들이 참 많다. 참 부지런하기도 하지. 우리는 진화론 속에서 살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성장과 성장통을 반복하면서, 이미 어른이지만 또 성장한다. 그 사실이 새삼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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