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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같은 문화를 가진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가족 같은 관계로 지내는 조직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혹시 생각만 해도 몸서리치게 싫은가요? 21세기 AI 시대에 웬 가족 타령이냐고, 고민할 가치도 없는 질문이라고 생각하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꼭 조직 구성원 모두가 가족과 같이 지내는 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 여러분은 평소 가족과 어떻게 지내시나요? 저는 사랑하는 아내와 떡두꺼비 같은 아들, 토끼 같은 딸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들의 존재 자체가 감사하고 함께 지냄이 행복합니다. 그러나 감사와 행복은 찰나의 순간이요. 더 긴 시간은 힘들고 어렵습니다. 아이들이 참새 새끼 마냥 밥 먹고 돌아서면 배고프다고 짹짹거리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언제든 식량을 구하러 마트로 나서야 합니다. 아내는 잔소리가 크게 없는 편이지만, 크고 작은 결정 사항이 있을 때 특유의 리더십을 발휘하여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데 듣고 보면 모두 맞는 말이지만 듣는 순간에는 모든 말이 잔소리로 번역됩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같이 지내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의 배경에는 책임감이 존재합니다. 가족은 개인의 선호와 관계없이 절대 끊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자녀가 공부를 못하고, 배우자가 큰돈을 벌지 못해도 버리거나 바꿀 수 없습니다. 아니 그런 상상조차 하지 않죠. 오히려 내가 더 열심히 일해서 가정을 일으켜야 한다고 각오하죠. 이와 같은 생각에는 사랑도 존재하지만 책임감이 더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해요. ​ 관계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싶습니다. 회사에서 동료로 함께 협업하는 사람들을 가족처럼 책임지고 싶습니다. 일을 잘하지 못해도, 때론 열심히 일하지 않아도 가족을 버리거나 바꾸지 않는 것처럼 회사 구성원을 가족을 대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말을 잘 안 듣는 구성원이 있다면 어르고 달래서 규칙을 따라오게 만들고, 여러모로 부족한 구성원이 있다면 특별히 과외라도 시켜서 성장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게 구성원이 바르게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 동고동락하는 입장에서 흐뭇하고 뿌듯할 것입니다. ​ 대한민국에서 사업을 이끄는 사람들이 미국 실리콘밸리의 잘나가는 조직 문화를 벤치마킹합니다. 미국의 회사에서는 일 못하면 자르고, 문화에 동의를 못하면 내보낸다고 해요. 이것이 마치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정답이라고 오해하는 문화가 무섭습니다. 어렵게 채용해서 인재가 아니라고 판단이 되면 내보낸다는 식의 사고방식이 슬프고 안타깝습니다. ​ 사람 사이 관계가 화목하면 좋겠지만, 가족도 매 순간 화목하기 힘든데 이해관계를 갖고 만나는 회사 사람들이 어떻게 다정할 수 있겠습니까? 다만, 사람을 존중하고 서로를 책임감 있게 바라보면 좋겠습니다. 조직에서 동료와 협업할 때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서로를 대우해야 옳은 것인지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우리가 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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