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를 하면서 재미난 상황을 봤습니다. 누군가의 글을 베껴가는 사람들입니다. 어느 한 사람이 자신이 해온 모임 리스트를 공유합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어떤 모임에 참여했는지를 묻습니다. 퍽 재미나고 반가워 보여 댓글을 달았습니다. 그로부터 30분 후. 똑같은 글. 다른 사람. 약간 다른 내용이 올라왔습니다 자신이 해온 모임 리스트의 공유였습니다. 이 부분에 양식이 없으니 그 글을 보고 인사이트를 얻었다면 따라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따라오는 마무리문구까지 토시하나 다르지 않고 똑같았습니다. 그리고 1시간 정도 뒤 다시 열어본 스레드에 또 다른 글이 올라왔습니다. 누군가 자기 글에 댓글을 달았다가 지우더니, 똑같은 글을 올렸다는 것이죠. 아, 아까 그 글이겠구나 싶었습니다. 사실, 내가 한 일들을 나열하는 것은 누구나 비슷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누군가가 그 글을 올린 의도. 그 글을 토대로 앞으로 전개할 방향까지 따오는 것은 불가능 할 것입니다. 혹 따라한들, 자신의 생각과 경험으로 전개되는 글과 달리, 타인의 것을 보고 따라가는 사람은 결코 그 속을 들여다볼 수 없습니다. 순간에 팔로워는 늘겠으나 결국 소리소문 없이 외면당할 것입니다. 누구나 빠르게 모방하고 따라갈 수 있는 사회입니다. 선을 넘을 때 피드백해주는 이 없기에 선이 무너진 사회입니다. 아마 여러분이 쓰는 글과 생각도 누군가에게 빠르게 도용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다르지 않은 것은 그 글을 쓰는 여러분의 의도와 그 next step 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깊이를 믿고 꿋꿋이 나아가시길 바래봅니다. 모방은 진심을 진짜를 따라가기 힘듭니다. #글 #모방 #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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