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있어서> 요새 매장은 세일로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덕분에 체감 업무는 평소보다 2배에 달하는 양입니다. 사람은 없고 시간은 제한적인 데 업무량은 많으니, 몸도 힘들고 마음도 급합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업무를 쳐내야 한다는 생각 뿐이니깐요. 요새는 빡센 업무강도에 매번 그렇게 하루 하루를 버텨가는 것 같아요. 하루는 늘 힘듦의 수치가 올라가다가 9시가 되면 서서히 가라앉습니다. 그 이유는 매장 마감 시간이 다가오기 때문이죠. 사람들은 서서히 빠지고, 한시름 놓는 시간들이 찾아옵니다. 이렇게 끝이 있어서 힘이 나더라고요. 매장 마감시간만 기다리며 일한 적도 있습니다. 그제서야 정리를 하고 퇴근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처럼 끝 이라는게 소중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인간관계든 삶에서든 끝은 어떻게 보면 되게 슬픈데 말이죠 '끝이 있어서 버텨지더라' 육퇴 후에 기뻐하는 것도, 육아의 힘듦이 끝나기 때문이죠. 하루의 끝처럼, 제 커리어의 끝도 어떤 것이 될까요...? 돈벌이도 되면서 하고싶은거 하면서 살 수 있는 인생 살고 싶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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