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ted X 채널을 통해서 소소한 글쓰기 하려고 마음을 먹었으나 실천하는 것을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비슷한 주제의 글이 올라왔네요^^;; 더 이상 미루지 않고 저장해두었던 글을 풀어볼까 합니다.
[이타적인 것이 곧 이기적인 것이다.]
회사라는 조직은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제각각의 고유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지만 그 수행하는 기능의 앞단 또는 뒤쪽 어딘가에는 그 업무가 돌아가게끔 지원해주는 분이 있게 마련입니다.
이 때 자신이 조금 힘들더라도 상대방의 입장에서 돌아가는 업무를 생각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사례를 들어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서비스 기획자가 원하는 스펙을 개발자에게 전달할 때 요건을 두루뭉술하게 전달한다고 가정해볼게요. 그럼 개발자가 알잘딱깔센 개발해주면 좋겠지만 시행착오를 겪다가 개발이 지연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가능한 구체적인 요건을 전달해주면 개발자가 틀린 로직을 찾아줄 가능성이 높아지며, 시행착오를 줄이고 임무를 완수하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요건별로 개발에 투입되는 공수가 어느정도인지 관심을 기울여주면 개발자는 더 좋아할 겁니다.
반대로 개발자는 코드를 짜다가 애매한 부분이 있으면 현업부서와 소통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혼자서 생각하다가 삼천포로 빠지면 불필요한 시간낭비를 하는 것이니까요.
개발업무까지 해 보지는 않았으나 컴퓨터구조와 언어를 배경지식으로 가진 덕분에 현업에서 개발자와 이야기를 할 때 상대적으로 수월함을 느낍니다. 어설픈 실력으로 개발요건을 논의할 때 코딩 방향까지 도전장(?)을 던지면 개발자분들은 코웃음을 치며 훨씬 효율적인 코드로 화답해주십니다.
데이터 마트를 구축할 때 불필요한 항목으로 인한 컬럼 추가가 개발자에게 어떠한 고난을 주는지, 서버증설비용 및 유지보수비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나아가 그것이 회사 손익과 환경보호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치는지까지 생각하면 자신 또는 특정부서만을 위하여 이미 있는 컬럼인지도 모르고(또는 알면서도) 중복 추가하는 우를 범하지는 않을 겁니다.
나 한 사람의 날갯짓이 어디 가서 태풍으로 발전할지 모릅니다. 자신의 업무가 어디서부터 왔고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 때 관련이 있는 동료들은 무엇을 하는지 관심을 기울여보기를 권합니다. 이타적인 마음가짐은 결국 자신에게 돌아오게 되어있습니다. 설령 상대방은 자신을 배려해주지 않는 일방통행이라 할지라도 상대방의 업무를 이해하는 것만으로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습니다.
모쪼록 가정과 사회에서 함께하는 동료들을 배려하며 평화로운 나날이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장마철에 건강 조심하시고 또 인사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