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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접속하는 링크드인. 채팅 메시지가 많이 쌓여 있어서 뱃지를 초기화하려고 하나씩 보고 있던 중, 몇 년 전 재직했던 회사의 동료 메시지가 와 있었다. 약 한 달 반 전에 짧은 기간 내 팀원이었던 조용하지만 묵묵히 일하는 탱커같은 외국인 친구였다. 발신일이 꽤 지나서 회신을 기대하긴 어려웠지만, 반가운 마음에 혹시나 하는 희망을 품고 답변을 보냈다. 늦어서 미안하다고, 반갑다고, 잘 지내냐고. 반가운 마음을 희망에 실어 보낸 메세지는 행복하게도 회신이 왔다. 그리고 그 친구의 메시지를 보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졌다. > Haha… great to hear from you! I just wanna drop by and say hi because i keep seeing you when i come into linkedin. Sometimes I miss how much advice you give me when we work together. Hope everything is going awesome for you (soon)! 무슨말인지 몰라서 먹먹해졌다. 하지만 나에겐 구글 번역이 있으니 함 돌려보았고 돈내고 있지만 활용도가 낮은 GPT 4o도 아까워서 돌려보았다. 먹먹함은 한층 더 깊어지고 진해졌다. 더욱 내 마음을 툭툭 건드리는 이유는... 타 팀의 한 친구가 어떤 경로로 내 연봉을 알게되었고 친한 동료들과의 술자리에서 내 연봉을 공개했고 안타깝게도 그와 친한 동료들은 전부 내 팀원이었고 “팀장 하는것도 없는데 그렇게 받는다고?” 라며 쥬니어였던 그들은 분개했고 매일 함께 밥먹고 담배피고 종종 PC방도 가서 같이 게임도 하던 그런 팀원들은 날 투명인간 취급했고 급기야 이 이유로 빡쳐서 퇴사한 팀원이 있을 정도로 나의 평판이 바닥을 뚫었던 회사여서일까? 메세지 자체의 힘일까? 모두 다..? 그리고 이렇게 구구절절하게 쓰는걸 보면 난 아직도 당시의 기억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것 같아 또 다시 먹먹해진다. 오늘 저녁은 먹물 파스타...는 무리고 비슷하게 생긴 짜파게티 해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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