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네트워킹 창업 초기에 스타트업 커뮤니티에 아는 사람이 생각보다 별로 없었다. 창업하기 전까지 12년 정도 사회 생활을 하면서 업계 인맥이 꽤 있었지만, 당시 스타트업 커뮤니티는 낯선 곳이었다. 투자자도 전혀 아는 사람이 없었고, 다른 스타트업 임직원들도 거의 몰랐다. 우리 회사는 스타트업 개발자 채용 중심으로 사업을 시작하다 보니까 초기에 홍보와 영업 목적의 네트워킹에 시간을 많이 쏟았다. 지나고 보니 실제 도움이 된 네트워킹도 있고, 그렇지 않은 네트워킹도 있었다. 네트워킹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측면이 있다. 친구를 만들거나,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거나, 목적을 달성하는 등 3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다. 세 가지 측면에서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네트워킹은 어떻게 하면 좋은지 알아보자. 가장 먼저 친구를 만드는 측면을 살펴보면, 일하면서 동기 같은 친구들이 있으면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고 문제를 해결하는데에도 도움이 된다. 입사 동기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등과 같이 물리적으로 가까운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다. 이 경우는 평상시에 일하는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네트워킹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쏟지 않고도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다. 수시로 고민도 나누고 스트레스 해소하는 활동도 함께 하면서 쌓인 우정은 오랜 기간 학교 동창처럼 지속이 되는 것 같다. 비즈니스 기회를 만드는 네트워킹은 생각보다 효율이 높진 않다. 가장 많은 네트워킹 자리들이 이러한 유형이다. 특별히 어떤 목적이 있다기 보다는 영업 대상을 찾거나, 우리 회사를 알리려는 뚜렷하지 않은 목적으로 네트워킹을 하는 경우이다. 아주 초기에 이런 네트워킹 자리에 가서 최대한 명함을 많이 나눠주고 회사 이름과 사업을 소개하고 열심히 교류를 했다. 하지만 그들 중에 실제 비즈니스에 도움이 된 사례를 많지 않다. 네트워킹 파티는 늦은 시간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느낀 점은 이럴 때 사람들은 이성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네트워킹 행사에서는 꼭 인사를 나누어야 하는 사람들과 적당히 인사를 나누고 시간이 늦지 않게 자리를 떠나게 되었다. 네트워킹 행사가 도움이 되는 경우는 기존에 알던 업계 사람들을 다시 만나는 경우이다. 자주 만나지 않는 사람들은 시간을 따로 내서 만나지 않는 이상 시간이 지날수록 멀어질 수 밖에 없는데, 이런 자리에서 한번씩 만날 수 있으면 관계를 유지하는데에 도움이 된다. 또한, 이런 자리에서는 새로운 사람을 여럿 만나는 것보다는 한 두사람 정도 의미있는 관계를 만드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오히려 좋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내가 아는 다른 사람을 소개해주거나 하면서 인맥을 넓히는 게 좋다. 이럴 때도 네트워킹 목적의 자리를 찾아가기 보다, 컨퍼런스나 세미나 등 관심 분야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네트워킹도 하는 게 시간적으로 효율이 좋다. 이럴 경우 네트워킹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 편이다. 마지막으로 뚜렷한 목적을 가진 네트워킹이다. 콜드메일로 연락을 하거나, 관심 주제 발표자에게 직접 인사를 건내는 등 내가 용건이 있는 상대방에게 직접 컨택을 하는 것이다. 가장 효과적이고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네트워킹이다. 예를 들어 어떤 세미나를 계획한다면 연사로 초청할 사람에게 연락을 취할 수 있다. 만약 연사로 섭외를 하게 된다면 그 일로 인해서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그 사람과 좋은 경험을 쌓는 기회가 된다. 영업을 하거나 파트너십을 제안하는 것도 비슷한 사례이다. 처음에는 낯설거나 서먹할 수도 있지만, 그런 비즈니스 관계를 이어가면서 연락을 주고 받는다면 더 가까운 비즈니스 파트너가 될 수도 있다. 효과적인 네트워킹을 위해 한 가지 더 팁을 나누자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함께 하면 좋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오프라인으로 사람을 만나서 관계를 발전시키는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오프라인으로 만난 사람들을 온라인 소셜 미디어에서도 친구를 맺거나 팔로우해서 조금씩 소통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처음에는 나에게 별로 관심이 없던 사람도 그 사람의 글이나 소식에 관심을 갖고 소통을 하다보면 가까워 진다. 네트워킹을 할 때는 서로 비슷한 수준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끼리 어울리기가 좋은데, 스스로의 영향력을 키우고 브랜딩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온라인에서 글쓰기를 하거나 발표 등을 공유하는 것이 이에 해당하는 활동이다. 내가 쓴 글이나 발표로 인지도가 있다면 더 효율적인 네트워킹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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