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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프로그램을 즐겨보는 사람들에겐 화제가 되었던, '연애남매' 처음 이 프로그램을 시작할 땐 '혈육의 연애를 지켜보는 게 뭐가 재밌을까' 싶었다. (나는 나의 친오빠의 연애가 전혀 궁금하지 않다..) 근데 현실에 있을 법한 남매, 현실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남매들의 스토리에 울고, 웃고 하면서 결국 끝까지 다 보고야 말았다. 수많은 감동적인 장면도 많고, 좋은 말들도 많았지만 한 출연자가 방송 끝무렵에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무슨 단점이야 단점은, 지금 장점만 찾아도 바쁜 인생이야~" 좋아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단점을 물어본 막내 출연자의 말에 너무 가슴 아팠던 맏언니의 위로의 말이다. 이번 주 하루 종일 기분이 축축 쳐지고, 왜 내 인생은 잘 안 풀리나 어디서부터 꼬인걸까? 왜 인간관계도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고, 내가 예민한 건지 아니면 남들이 너무한 건지 끝을 알 수 없는 동굴을 파고 파고 파고 들었다. 그러다 문득 저 말이 떠올랐다. 그리고 깨달았다. 나 역시도 스스로 나의 단점만을 찾고 있었다는 걸. 그러고 달력을 봤는데 벌써 다음 주면 6월도 지나간다. 그래,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고 단점을 찾기엔 하루하루가 너무 아깝다. 나는 아직 건강하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생각한 걸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장점만 찾기도 바쁜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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