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삶이 정체되어 있다고 즉, '현상유지'만 하고 있다고 불만인 사람들이 꽤 있다. 더 나아가 그런 현상유지 상태를 불안해 하는 사람들도 대화를 해 보면 종종 있다. 특히, 다른 사람들의 삶과 비교하는 것이 일상다반사인 이 나라, 이 시대엔 더더욱. 하지만 '현상유지'를 하고 있다는 것이 불만스러운 일이고 불안한 일이며 안 좋은 것일까? 난 10년넘게 비슷한 몸무게와 허리둘레를 유지하고 있다. '현상유지'를 하고 있는 중이다. 10년 전에는 30대 였고 지금은 40대 이다. 내가 이 말을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 좋게 보기는 커녕 대단하다고 말을 해 준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 중 모든 사안을 폄하하기 좋아하는 몇몇 못난이들은 체질적으로 살이 안 찌는 것 아니냐고 딴지를 걸 수 있다. 체질일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30대-40대 직장인 아저씨가 10년 넘게 유지하는건 쉬운 일은 아니다. 이 처럼 '현상유지'가 안 좋은 것이 절대 아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 중 현재 본인의 삶이 정체되어 있고 현상유지만 되고 있는거 같아서 걱정인 사람들은 쓸대 없는 생각 넣어 두길 바란다. '현상유지'는 본인이 지금 현재 대단히 잘 살고 있다는 증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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