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단상in회사] 우아한 백조의 수면 밑에는 힘찬 물갈퀴질이 있다 - IT 업계만큼 콘텐츠 업계 또한 젊은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여기에서 말하는 ‘젊은 사람’은 비단 실제 나이에만 국한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젊은 감각을 가진 사람’ 또는 ‘요새 트렌드를 잘 파악하고 따라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게 더 맞을 것 같다. - 콘텐츠 업계에서 마주친 많은 사람들 중에 실제 나이를 들었을 때 깜짝 놀라게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실제로 나이에 비해 외모가 동안인 분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패션 센스가 아주 뛰어나다거나, 또는 콘텐츠를 기획하거나 소비하는 감각이 매우 트렌디해서 전혀 그 나이로 생각할 수 없는 사람도 있었다. 이렇게 젊은이(?)들이 넘쳐나는 곳이기에 나 또한 그 감각을 가능한 유지하려, 아니 필사적으로 따라가려 노력했다. - 물론 이 노력은 현재 진행형이다. 물 밖에서는 우아하게 헤엄치는 것 같은 백조가 물 아래에서는 쉼 없이 물갈퀴짓을 하듯이 하루 자고 일어나면 또 바뀌는 트렌드, 폭발하듯 넘쳐나는 요즘 콘텐츠의 흐름에 휩쓸려 떠내려가지 않도록 노력 중이다. 사실 어느 순간부터는 아무리 해도 따라갈 수 없는 간극을 느꼈기에 약간 내려놓긴 했으나, 유행하는 어떤 단어를 듣고 다 같이 웃을 때 감정적으로는 안 웃겨도(실은 이 부분이 제일 슬프긴 하다) 뜻이라도 파악하고 있으려는 정말 최소한의 노력이다. - 사회생활을 하면서 ‘왜 젊었을 때는 이걸 몰랐을까?’ 싶은 순간들이 있다. 어떤 스킬들은 나이를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되고, 어떤 스킬들은 내가 필사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결코 획득되지 않는 것이 있다. 시간과 경험은 결코 헛되지 않지만, 같은 시간과 경험에서 두 배로, 열 배로 얻어가는 사람은 그만큼 본인이 별도의 노력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앞으로도 한참 남은 회사생활에서 더 많은 것을 성취하고 배워가려면 어떤 마음가짐과 노력이 필요할지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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