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연주한 악기를 관두고 선택한 것> 예중, 예고, 음대를 졸업하고 이어온 비올라 연주. 주변 사람들은 물론, 나 자신조차도 평생 음악할 거라 생각했지만 직장인으로서 또 이제는 대표로서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나의 길은 내가 원하는 대로 저는 15년 차 비올라 전공생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원하는 게 비올라 연주가 맞는 걸까?’라는 불안감이 생겼습니다. 깊게 생각해 보니 저는 음악 그 자체를 즐기는 게 아니었습니다. 연주하는 멋진 나를 증명해 사람들에게 인정받길 원했던 거였죠. 제게 음악이 단순히 인정받기 위한 도구란 걸 깨달았을 무렵, 사람의 마음을 듣고 돌보는 일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그 길로 상담심리 석사를 졸업해 내담자를 만나는 상담 일을 하게 됐습니다. 내담자의 강점을 찾아 그가 길을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도우며 성취감을 느꼈고, 더 많은 사람을 돕고 싶다는 열망을 따라 공공위탁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청년센터인 ‘광명시 청년동’ 사업기획팀에 지원했습니다. 바로 이곳에서 제 첫 회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전 상담 경험을 살려 취업과 커리어 방향에 고민이 많은 청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습니다. 또, 소속 학교나 회사가 없어 방황하는 청년들을 위해 ‘청년동 동아리’를 개설했고, 심리 상담 프로그램 ’자조 집단’과 인사담당자가 이력서와 기업 면접을 코칭하는 ‘취업 프로그램’도 기획했습니다. #시련보다 강한 건, 하고 싶다는 열정 물론 첫 회사에서의 사회생활이란, 매일이 모르는 것 투성이었습니다. 기획부터 연사 섭외, 예산 집행과 광고를 통한 참여자 모집까지 무엇 하나 쉬운 일이 없었지만 물어볼 사수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맨땅에 헤딩하듯 함께 일하는 팀원과 새벽까지 야근과 주말 출근을 강행했고, 지인에게 도움을 받아 가며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청년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이라면 청년동의 예산을 관리하는 부서의 반대를 무릎쓰고 팀의 의견을 설득시켰고요. 프로그램 허가가 떨어져도 홍보에서 시련을 겪기도 했습니다. 프로그램 홍보물을 길에서 배포하거나 카페와 식당 사장님에게 배치 공간을 부탁할 때 무시 섞인 거절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바닥에 버려진 홍보물을 주우며 커리어에 대한 회의감이 들 때면, 퇴사를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회사를 바꿀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청년들과 진짜 친구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점차 저를 통해 변화를 겪는 과정을 보며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제대로 해보기로 결심했고, 1년간의 회사 생활을 뒤로하며 ‘아티스트마인드핏’이라는 회사를 차렸습니다. 아티스트마인드핏은 클래식 음악, 연기,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이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고, 정서적 안정을 유지하도록 돕는 프로그램과 도구를 지원하는 곳입니다. 제가 사업을 한다고 말하니 다들 이런 질문을 합니다. ‘15년 연주한 비올라가 아깝지 않아?’ ‘상담사라는 전문직으로 평생 일해도 되는데 아쉽지 않아?’라고요. 저도 고민이 아예 없던 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타인에게 보여지는 나에게 집중하지 않고, 내가 믿는 나라는 사람을 향해 나아가고 싶습니다. 글ㅣ윤솔 아티스트마인드핏 대표 📒 원티드 블로그 구경하기 : https://zrr.kr/hyNP 🕶️ 콘텐츠팀 인스타그램 탐색하기 : https://buly.kr/GP0gAyx 📬 콘텐츠팀 뉴스레터 받아보기 : https://zrr.kr/20j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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