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였죠. 당시 무려 누적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애그-테크(ag-tech) 스타트업인 그린랩스의 경영 상황이 악화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잘 알려졌듯이 무리한 농산물 유통 사업이 화근이었습니다. 그로부터 약 1년여가 지나고 회사의 2023년이 담긴 감사보고서가 올라왔습니다.
1. 우선 매출은 86.7%가량 역성장했습니다. 전년 2807억원이었던 매출이 373억원으로 대폭 감소했죠. 이는 회사가 지난해 상반기 사실상 사업을 하지 못한 데에서 기인합니다. 농산물 재고 판매나 채권 회수 등으로 낸 매출은 있으나, 이 기간엔 기존 사업 조정, 매각, 구조조정 등이 더 급했던 것입니다.
2.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지난해 1분기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만큼 인건비 절감 폭이 컸습니다. 다만 여전히 35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손실 규모가 적진 않았습니다.
3. 이렇듯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2023년은 그린랩스가 새출발을 하는 기점이 된 해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그린랩스는 사업을 재개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어디에 역점을 두고 있을까요.
4. 신상훈 그린랩스 대표는 “'가장 똑똑한 디지털 산지 유통인'이 되는 것을 목표로 농산물 유통 사업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전과는 다른 구석이 있었는데요. 올해 1분기 기준 월 1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연내 월 단위 BEP 달성을 기대한다는 말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기사 전문: https://outstanding.kr/greenlabsnext2024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