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챌린지 #6
오늘 갔던 면접에서 친구를 만났다.
종종 면접 갈 때마다 친구들을 만나는데 세상이 좁다는 게 참 잘 느껴진다. 심지어 친구 옆에 앉아있던 다른 지원자는 나와 같은 학교 분이었다...... ㅋㅋㅋㅋ 낯이 너무너무 익어서 서로 어떤 동아리했는지 어느 면접을 봤는지 서로 계속 물어봤었는데 결국 접점을 못 찾고 인스타 맞팔만 했다. 진짜 어디서 봤더라.
면접을 마치고 집에 가려는데 그 동문 분과 마주쳐서 그분과 점심을 같이 먹었다. 취준 중인 이야기, 저번엔 붙었던 서류가 이번엔 떨어진 이야기, 면접을 망친 이야기 등등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아마 아닐 거다. 아근데진짜어디서봤지) 취준 에피소드를 서로 쏟아내면서 햄버거를 먹었다. 스펙과 나이를 떠나서, 나와 비슷한 상황의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위안됐고 또 힘이 됐다. 단순히 인터넷 상의 누군가의 글을 본 것과는 달랐다. 실제로 만나니 그 위안이 더 와닿았고 그래서 더 좋았다.
다들 열심히 싸우고 있다는 사실이 또 어떤 동력이 된다. 열심히 사는 사람은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에도 좋은 영향을 주니까. 나도 그런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