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이야기]
질문 있는 사람 - 이승희 지음
좋은 질문은 중요하다고 느끼는 요즘이에요.
성향은 늘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 하면서 의문이나 질문을 가지지 않는 사람이었거든요. 누군가가 내게 질문하는 것도 무섭고 굳이 질문을 해서 알아보려고 하지 않은 세월이 꽤 깁니다.
그리고 학생일 때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해야 하는 일이 참 많았다고 생각해요. 다른 것을 궁금할 틈 없이 주입식으로 외워야 하는 상황이 더 많았거든요. 궁금해하지 말고 그냥 외워야 하는 여러 가지 압박이 많았답니다. 그렇게 주입된 정보들은 저에게 아무런 힘을 주지 못하고 스르륵 사라졌어요.
그래서 이 책을 처음 접할 때 작가 승희 님의 성향이 먼저 부러웠어요. 늘 의문을 가지고 ‘물음표 살인마’ 처럼 살아가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요새 생에 큰일들이 생기면서 경력상으로, 여성으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막다른 길에 도달해서 머리를 싸매는 중이거든요.
그래서 질문에 익숙하지 않은 제가 무한으로 스스로 질문하기 시작했어요.
‘너 진짜 무엇이 되고 싶니?’
‘넌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가정을 꾸리고 싶어?’
‘네가 바라는 미래는 무엇이야?’
어떨 때는 스스로 질문에 명쾌하게 답을 하기도 하지만 결국 결론을 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졌어요. 스스로 답을 내지 못하니 좌절하게 되더라고요.
근데 승희 님의 책에서 말해주는 것이 저에게 위로가 되었습니다.
‘질문 그 자체’에 큰 힘이 있다고. 그래서 생각했어요 질문의 답을 찾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삶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나를 사랑해야 한다고.
오늘도 질문 연습을 합니다.
‘너 진짜 좋아하는 게 뭐야!?’
과거의 나, 현재의 나, 지금의 나
늘 다른 답으로 주거나 어떨 땐 대답을 못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상관없습니다.
그 순간에 모든 질문이 나를 만들어 줄 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