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심리in회사] 자기정당화는 정당한가? - 세상은 온갖 모순으로 가득차 있다. 설명하기도 어렵고, 이해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이런 복잡한 세계를 나름대로 설명하고 이해하려는 동기를 지닌다. - 태도와 행동 간에 불일치가 있을 경우(일종의 모순이다) 사람들은 매우 불편해하며 이 불일치를 제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고 한다. 이게 바로 유명한 인지부조화 이론이다. 사람들은 이미 일어난 행동을 바꾸기보다는 태도나 신념을 바꾸는데 밖으로 드러난 행동은 주워담기 어렵지만 태도나 신념은 내면의 생각이므로 상대적으로 바꾸는 데에 부담이 덜하다. - 원래대로라면 태도와 신념이 행동에 영향을 미치지만, 앞서 언급한 인지부조화 이론을 응용하면 행동을 변화시켜서 태도와 신념을 바꿀 수도 있다. 행동을 저질러버리게(?) 유도한 다음에는 아무 것도 안 해도 자연스럽게 그 사람의 태도와 신념이 변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 자기정당화(자기합리화)도 사실은 인지부조화 이론과 맞닿아 있다. 평소의 태도와 다른 어떤 행동을 할 경우, 사람들은 그에 대해 본인 나름대로의 정당한 논리를 찾는다. 자기정당화는 나름대로의 의미를 갖는 것이, 그 사람의 자존감을 살려주고 태도와 행동 간의 불일치를 줄여주어 스트레스를 덜 받게 한다. 대부분의 자기정당화는 자기 자신을 방어하고 고양시키는 방향으로 행해지기 때문이다. - 그러나 매번 자기정당화의 기제를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행동할 때마다 신념을 계속 바꾸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뿐만이 아니라 어떤 가치관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확신이 적어 아무 생각 없이 다른 사람을 따라가며 주관을 잃어버릴 수 있다. - 자기정당화는 때로는 나 자신을 위해 정당하게 사용해야 겠지만, 항상 정당하다고는 볼 수 없다. 어떤 행동을 한 다음 마음이 불편해질 때 나의 신념을 바꾸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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