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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지금 채용 면접관인가?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젊은 직원이 없어요. 경기도 오산 산단에서 제조업을 하고 있는 후배가 소주 한 잔하자고 한다. “무슨 문제냐?” 물으니 직원 퇴직에 따른 자문을 받고 싶다고 한다. 300여명의 직원이 있지만, 제조업의 특성 상 생산 라인에 2/3이상의 직원이 있고, 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IMF 금융위기를 탈피한 2002년, 회사를 설립할 당시에는 고졸과 전문대졸은 물론 대졸까지의 젊은 직원들 선발이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생산직 직원은 전부 50대 이상의 여성 지역주민이다. 20대에서 30대 초반의 젊은 직원들은 아무리 채용 공고를 올려도 지원조차 하지 않는다. 산단의 모든 회사들이 거의 동일한 상황이며, 운 좋게 젊은 직원이 입사했어도 얼마 가지 않아 퇴직을 한다. 급여 등 복리후생의 이슈도 있지만, 이들이 생각하는 것은 두가지라고 한다. 하나는 이곳에서 3년 정도 역량을 쌓고, 더 좋은 회사를 찾아 옮긴다고 한다. 평생직장 시대에 회사를 다녔던 사람들에게는 이해할 수 없다. 당시에는 타 회사에 대한 정보도 없었고, 배워 퇴직한다는 것은 배신 행위였으며, 받아주는 회사도 문제가 있는 사람이지만 어쩔 수 없이 받는다는 생각이 강했다. 최근, 회사를 옮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미안함도 없다. 다른 하나는 워라밸이다. 일이 끝나고 자신의 삶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되어야 한다. 산단 기숙사에 있으면서 주변 인프라는 이들이 꿈꿔왔던 자신의 삶과는 너무 다르다. 근면 성실하게 일을 해 저축하고 결혼하여 아이를 잘 키우겠다는 생각보다는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즐기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주변 여건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받쳐주지 못한다. 지원하는 젊은 직원이 없는 것도 문제이지만, 근무하던 젊은 직원들도 퇴직을 한다. 한 두 명 떠나면서 남아있는 직원들의 사기가 급감한다. 연봉을 올려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휴게실 운영과 먹고 마실 것을 준비해 주지만 한계가 있다. 후배는 근처 고등학교를 돌며 회사 설명회를 하고 있다. 미필이지만, 선 확보 측면이 크다. 지원하는 학생이 있지만, 기대하는 수준에는 많이 부족하다. 그래도 인성이 괜찮은 지원자를 선발해야 하는데, 회사 관리자와 경영자의 안목이 높지 않다. 회사 관리자와 경영자를 대상으로 채용 면접관 교육을 부탁한다. 면접관 선임과 교육의 유의사항 채용 담당자의 애로사항 중 하나는 면접관 선정이다. 면접 임박하여 채용 직무의 팀장과 임원을 찾아가 면접을 봐 달라고 사정을 한다. 대부분 “업무가 바쁘다”며 거절을 한다. 결국은 팀장이 아닌 팀원이 면접을 하거나, 임원 면접에 팀장이 들어가기도 한다. 면접관으로 참석하여 준비된 질문이 아닌 자기가 묻고 싶은 것만 묻기도 한다. 해서는 안되는 질문을 하거나, 심한 경우 입사지원서를 읽지도 않고 면접장에 들어오기도 한다. 후배에게 면접관으로 자질이 있으며, 회사 이미지를 제고시킬 수 있는 인원으로 대상자를 제한해 달라고 했다. 회사 면접관으로 어떤 임직원을 선발하고 이들에게 어떤 교육을 해야 하며, 면접 준비/ 실행/ 종료 후 어떤 것을 유념하며 진행해야 하는가? 면접관 선발과 유지관리의 10가지 체크리스트이다. ① 면접관의 마음가짐과 선정 기준과 프로세스는 명확한가? ② 면접 질문과 면접관별 역할을 정했는가? ③ 면접 시간에 따라 질문의 순서를 정했는가? ④ 면접 심사표를 사전에 정하고 평가 수준을 조율하였는가? ⑤ 면접관 상호 간의 질문 및 관찰 자세에 대한 피드백을 하였는가? ⑥ 평가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 3인 이상의 면접관을 구성하였는가? ⑦ 면접관은 가급적 동일한 직급으로 하였는가? ⑧ 여러 조별 동일 면접의 경우 동일한 면접관이 면접에 참석하는가? ⑨ 면접관의 판단은 사전 Consensus를 이루어 면접관마다 배점척도의 큰 차이가 없는가? ⑩ 다음 번 면접 조 입장 전 조율의 시간을 충분히 가졌는가? 국가기관이나 공기업, 일부 민간 금융기관은 대부분 블라인드 면접으로 진행된다. 심한 경우 지원자의 이름도 모른다. 외부 면접관으로 참석하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 당황하게 된다. 채용의 목적은 우리에게 적합한 올바른 인재를 제 때, 적합한 직무에 배치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필요로 하는 직무에 원하는 인재가 배치되도록 해야 한다. 블라인드 면접의 경우, 면접관이 지원자의 입사지원서를 읽을 시간이 없다. 어떤 기준이나 조건이 있다 해도 제한 요건이 많다. 공정성이 지나치게 강조되면서 정작 가장 중요한 적합한 인재를 선발하는 것을 놓치는 듯하다. 민간 기업의 경우, 현업에서 원하는 인재를 다양한 방법으로 심사하여 가장 적합한 인재가 합격해야 한다. 면접관의 역할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회사 차원에서 금년도 면접관을 선발하고, 선발된 이들에 대한 교육과 실습을 통해 수료한 사람에 대해 임명장을 수여해야 한다. 인사팀은 면접 일정에 따라 임명장을 받은 면접관에게 사전 조 편성, 질문과 심사표 작성, 역할 조율 등을 정하게 해야 한다. 임명 받은 면접관에 대한 혜택을 마련하여 이들이 면접관으로 회사를 대표한다는 생각을 갖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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