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스타트업 HR의 역할] 안녕하세요. HR AMBASSADOR 8기 리얼드로우 김은진입니다. 저는 작년에 창업한 스타트업의 피플팀을 담당하며 조직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4개월 간 10명으로 구성된 초기 스타트업에서 HR을 담당하면서 느낀 바를 통해 이번 글에서는 🛳초기 스타트업의 HR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보려 합니다. 1.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가? 초기 스타트업은 아주 말랑한 조직이기 때문에, HR의 메세지가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고려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작은 외부 자극과 풍파에 구성원들과 조직이 쓸리고, 밀리지 않도록 말이죠. HR은 조직의 지속가능성과 연속성을 고려하여 다음의 역할을 고려해야합니다. 1️⃣ 조직문화 토양 가꾸기 2️⃣ 레거시 설계 및 관리 3️⃣ 법적 리스크 핸들링 1️⃣ 🌱 조직문화 토양 가꾸기 이 시기에 켜켜이 쌓아올라가는 조직문화는 앞으로 기업 평생의 토대가 됩니다. 이때 형성되는 조직 문화와 조직의 성향에 대한 공감대는 견고한 조직의 가치가 되어 모습과 방식은 달라지더라도, 그 핵심 메세지는 변화하기 어렵죠(저는 soul이라고 표현하곤 합니다). 때문에 초기의 조직문화를 잘 구축하는 것과 동시에 이러한 조직문화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고려되어야 하는데요. 다시 말해, 조직 규모와 조직의 성장 시기를 타임라인으로 구분하여 조직 규모에 맞는 옷으로 갈아입는 시기를 미리 준비해야합니다. 2️⃣ 📝 레거시 설계 및 관리 조직문화의 토양을 가꾸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초기 조직의 의사결정 기준을 잘 쌓고, 가공해두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이는 일관된 기준을 정립해나가는 과정으로 이후 조직의 성장기에 합류하는 구성원들에게 조직의 기준을 설명하고, 이해/설득하는 도구로 활용하게 되죠. 구성원이 급격히 폭발하는 시기에는 초기 조직의 분위기를 정확히 전달하기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인데요. 이는 함께 한 방향을 보고 나아갈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는 과정이며, 현재 시점의 모순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지금 남는 레거시가 미래의 빚이 되지 않고, 헤리티지로 발현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조직을 꾸려야 합니다. 3️⃣ 👩⚖ 법적 리스크 핸들링 초기 스타트업은 구성원을 대상으로 하는 규칙과 제도를 최초로 수립하고 운영되는 경우가 작고 잦게 일어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계약, 법률 준수 등 법적인 의사결정이 빈번하고, HR에서는 법적 리스크가 없을지 심도있게 검토해야합니다. 업무를 하면서 ‘이런 부분까지 법적 제약이 있다고?’ 싶은 순간들이 꽤나 발생하는데요. 때문에 노동관련 법률과 규칙에 대한 배경지식을 잘 쌓아두어야 합니다. 법률은 근로자 규모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으니 규모에 따라 해당되는 법적 제반 사항들을 파악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고요. 기본적인 예로는 상시근로자수 5인을 기준으로 ‘근로기준법 전부, 모성보호제도, 퇴직급여가 적용’되고, 10인을 기준으로 ‘취업규칙 신고의 의무’가 생기고, 30인을 기준으로 ‘채용공정화에 관한 법률, 노사협의회’가 해당되는 등의 사항입니다. 2. 어떤 역할을 더 할 수 있을까? 초기 스타트업은 사업의 방향과 내용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시기이니 비즈니스를 더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때 HR은 퍼포먼스 조력자이자 파트너의 포지션에서 비즈니스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죠. 이는 흔히 구분하는 HR의 영역을 넘어 조직에 지원할 수 있는 모든 역할로의 확장도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례로, 비즈니스 스피드업을 위해 ‘휴먼 리소스’를 충원하는 역할과 더불어 시스템과 환경의 개선, 자금조달, 네트워크 인프라 등을 통해 다른 리소스를 끌어올 수 있고 비즈니스 속도를 높일 수 있어요. 다시 말해, HR 담당자가 HR 영역에만 몰입해있지 않아도 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초기 스타트업의 HR은 전방위에서 활약하는 조직의 파트너이자 개척자 (가끔은 구원자로도 칭송받는)로서 활력의 원동력이 될 수 있어야 하고요. 이러한 생각들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항해에도 HR의 역할을 보다 넓게, 보다 멀리 바라보아야겠다는 다짐을 계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조직을 잘 유지하고, 확장하면서 모두가 공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윤활제를 뿌릴 수 있을지 고민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