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생활하면서 화가 나는 상황이 무엇이며, 어떻게 하는가?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어느 경우 화가 나는가?
직장 생활을 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신입사원 입장에서는 자신의 부족함이 많고 배워야 하는 입장이기에 화가 나는 일이 있더라도 참게 된다. 하지만, 직급이 올라가고 직책자로 있게 되면 가르쳐야 된다는 입장, 직원의 잘못 반복으로 성과에 영향을 주면 안되기에 화를 내거나 질책을 하게 된다. 화를 낸다는 것은 분명 바람직한 결과의 모습과 현재의 상황이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 차이가 한 명이고, 여러 번 주의를 주었음에도 개선되지 않고 같은 잘못을 반복한다면 화가 난다. 멘티들에게 어느 경우 화가 나며, 어떻게 조치하는가 질문했다.
[답변1] 문제 발생시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모습에 화가 난다. 책임 여부도 물론 중요하지만 우선적으로 문제해결을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어 수습해야 한다. 또한 아무리 화가 나는 상황에서도 감정적으로 대처하기보다는 해당 상황에 대해 주변 동료분들에게 조언도 구하고 별도의 자리에서 면담을 요청하는 등의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답변2] 무시 당하는 발언을 들으면 화가 난다. 울컥하는 상황에 마주하면 잠깐 한숨 고르고 평상심을 유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무시를 당한다면 나도 불쾌함을 표하며 즉각 제지한다.
[답변3] 예의가 없고 업무 능력뿐 만 아니라 의욕이 없는 직원을 보면 화가 난다. 예의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필요한 관계만 가지고, 더 이상 깊은 대화를 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자신의 일을 해결해주기를 원하는 사람은 우선은 해당 요청을 받았을 때 협조하여 업무를 진행하고 이 때 나의 팀 상급자들을 모두 참조에 넣는다. 이후 반복적인 요청 시, 해당 히스토리를 상사 및 팀장에게 이야기하여 해당 직원이 업무수행에 있어서 소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조치가 필요함을 이야기할 것이다.
[답변4] 일관성 없이 내로남불 같은 불확실한 태도로 대화나 일에 임하는 사람을 보면 화가 난다. 딱히 상대에게 뭐라고 말하지는 않고, 내 스스로가 그러고 있지 않는지 돌아보고 주의하는 편이다.
[답변5] 무능한 팀장의 업무 방치와 시종일관 보신적인 태도에 화가 난다. 팀장에게 면전에서 화를 낼 수도 없고, 그렇다고 팀장이 싫어 회사를 떠날 수도 없는 상황이라 더 화가 난다.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없는 자신이 싫지만, 가능하면 잘못되었지만 홀로 일한다. 할 수만 있다면 본부장 직속으로 일하기를 기원한다.
[답변6]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와, 본인의 권리만 챙기려고 하는 경우에 화가 난다
가능한 언쟁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과정 중에 상대의 실수 및 누가 봐도 잘못이 있을 경우를 명분 삼아 강하게 문제를 삼아 동일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한다.
화가 났을 때의 대처 방법
신입사원 시절, 존경하던 선배가 술자리에서 해준 말이 생각난다.
‘월급에는 너가 한 일에 대한 대가 뿐 아니라 일을 하는 과정에서 억울하고 싫고 질책 받는 기분 나쁜 것을 참으라는 비용도 들어있다’ 그러면서 선배는 화가 날 때 그 자리에서 화가 난 것을 표현하거나, 화를 내게 한 사람에게 대들면 안된다. 일단 자신을 차분하게 한 다음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선배와 상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낫다고 했다.
31년 직장 생활을 하면서 화가 나는 일이 몇 번 있었다. 거짓말로 잘못을 피하려는 직원, 잘못을 질책하기 보다 알려주려고 했는데 울기만 하는 직원, 승진에 떨어졌다고 3일동안 핸드폰 꺼놓고 출근하지 않다가 출근해 억울하다는 직원, 자신의 일도 제대로 못하면서 남 이야기만 하고 다니는 직원 등이다. 상사 운은 많아 상사 때문에 화가 난 경우는 없다. 모셨던 상사 모두가 배울 점이 많았다.
화가 난 경우, 가장 먼저 표정에 그대로 나타난다고 한다. 그래서 인가? 공사를 명확히 구분하지만, 집에서 너무나 기분 나쁜 일이 있는데, 출근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웃으며 “좋은 아침, 즐거운 하루” 외치는 것이 쉽지 않다. 최대한 자제한다고 하지만, 평소와는 너무 다른 얼굴을 보인다고 한다. 화가 나고 기분이 안 좋은 일이 있으면, 습관적으로 화를 내는 자신을 먼저 질책하며 반성의 시간을 갖는다. 차분해진 상태에서 화를 내게 한 직원을 회의실에 불러 조금은 실망했다고 말한 후,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여러 유형이 있는데, 단 한번도 대화 도중 다시 화를 내는 일은 없었다.
화를 내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평소 잘하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는 분들의 마음에 간직되어 있다면 어떨까? 이전 회사에서 보안 담당자가 보안 점검을 하고 규정을 지키지 않는 직원 책상에 스티커를 붙였다. 평소 먼저 인사하고, 애로사항을 들어주었더니, 오늘은 책상 정리하고 퇴근하라고 알려준다. 이름을 불러 주고 추억을 기억해주기만 해도 주변 사람들은 감사한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혼자 성과 내는 것은 어렵고 크지 않다.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직장이나 가정에서 화내는 일이 거의 없어야 한다. 살아있는 것이 즐겁고 행복하다면 화낼 일이 없다. ‘사소하고 귀찮고 하찮은 것은 생각도 하지 말자’는 생활 자세도 화를 내지 않는 일에 한 몫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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