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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R커리어의 끝은 어디일까...? ] ‘어느 날, 나는 언제까지 HR일을 할 것인가?’라는 생각이 문득 들면서 HR커리어의 끝은 어디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나의 주변 HR 담당자들을 보면 조직 내에서 승급하여 HR임원 또는 COO(Chief Operationg Officer), 대표까지 꿈꾸는 사람도 있다. 일부는 HR팀장까지 바라보고 이후는 HR관련 책을 출간하고 관련 강연을 하고 HR컨설팅 회사로 이직하는 것을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아니면 노무사, 경영지도사 등 전문 자격을 갖춘 후 개인 사업을 희망하는 사람도 있거나 회사에서 팀장이나 임원을 하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나이에 그만두고 제2, 제3의 인생을 지금부터 준비하는 선후배들이 있다. 나도 남은 인생을 내가 해왔던 HR직무를 활용해서 어떻게 지낼 것인지 요즘 들어 부쩍 고민이 되고 있다. HR의 직무만 놓고 봤을 때 HR직무의 끝은 HR기획이고 최근 몇 년 새 각광받고 있는 HRBP라는 직무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HRM이든 HRD이든 분야별 기획을 통해 조직의 상황과 환경, 구성원의 나이와 성별 등을 고려하여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서 제도를 만들고 적용하고 개선하고 보완하는 일이 HR의 최종 end state일 것 같은데, 이 말에 동의하는가? 만약 동의한다면 전국에 무수히 많은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HR담당자들이 전부 인사기획이나 HRBP 직무를 맡을 수는 없다는 것도 알 것이다. 그 말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약간의 직무적인 변화만 겪고 지금과 유사한 일을 그대로 하는 것과 HR 일이 아닌 다른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이 두 개의 선택지만 나에게 남아 있게 된다는 말과 같다. 시간은 가고 나이는 들고 더 훌륭하고 멋진 스펙을 가진 후배 HR담당들이 계속 들어오는데 나는 어떤 HR커리어 목표를 가질 것이며, 나의 후배들에게 어떤 HR커리어 비전을 심어줄 수 있을까. 그 답을 찾는 것이 나와 같은 HR중간담당자들이 가져야 할 업무 외적인 숙제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 원티드에서 HR커리어 브랜딩 과정이라는 부트캠프를 오픈해서 반가웠다. 나와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HR담당자들이 많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만 고민하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 조금 위로도 됐다. 해당 과정은 4 회차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HR담당자로서 나만의 브랜딩을 한다는 것과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기회가 열렸다는 점이 좋았다. HR담당자도 결국 자신만의 브랜딩이 필요하다. 주워진 일, 해야 되는 일에만 지쳐서 내가 아닌 업무에 매몰되는 순간, 나라는 브랜딩은 업무 속으로 숨어버리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트캠트를 통해 회사 업무 뒤편에 숨어 있는 나라는 사람을 발견하고 나만의 HR커리어 로드맵을 짧게라도 세워봤으면 좋겠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우리가 직장을 옮기는 것도 언젠가는 한계, 어려움으로 느껴질 때가 온다. 그렇기 때문에 평생 직업으로서, 내가 HR담당자로서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 것이며 어떤 노력들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빨리 시작한다면 반드시 나중에는 지금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을 것이다. 나도 나의 HR커리어의 끝이 어디인지, 내가 그 끝을 갈 것인지, 아니면 다른 길을 선택할 것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있다. 근로자의 날인 오늘, HR직무를 하는 한 사람으로서 우리 모두가 나의 앞으로의 5년 10년 20년 뒤의 모습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고민의 끝에서 나만의 HR커리어, 나만의 인생 로드맵을 통해 지금보다 더 즐겁고 행복한 나만의 '일'을 찾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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