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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갖춘 자만이 진정한 리더가 된다. ('왜 리더인가'를 읽고)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을 받으면 나는 망설이지 않고 ‘마음’이라고 대답한다. 이는 인격이나 인간성이라고 바꿔 말해도 좋다.” - 이나모리 가즈오 ‘마음’이라니 무슨 뜬금없는 소리지? 리더십을 배우고 싶어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리더인가>를 읽었습니다.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를 기대했는데, 갑자기 ‘마음의 구조’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 책은 “모든 것은 마음먹기 나름”이는 모두가 들어본 말을 반복하는 느낌입니다. 그걸 누가 모르나? 그래서 리더십을 어떻게 갖출 수 있냐고. 그런 반발심을 가지고 계속 책을 읽다, 어떤 깨달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삐딱했던 자세를 고쳐 잡고 다시 책을 보았습니다. 진리는 공기 같다 공기는 삶에 꼭 필요하지만, 너무 흔하게 널려 있어서 그 누구도 중요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물론, 깊은 물속에 빠져본 사람은 다르죠. 간절한 숨을 들이켜며, 공기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실감하게 됩니다. 진리도 마찬가지. 너무 흔하고 뻔한 말이라서 그 중요함을 느끼지 못합니다. 하지만 깊은 수렁에 빠진 순간, 진리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다면 되도록 물에 빠지기 전에 그 진리를 깨달을 수 있다면 더욱 좋지 않을까요? 기술이 아니라 마음이다 이 책에서의 깨달음은, ‘리더십은 기술이 아니다’는 것입니다. 어떤 특정한 방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만능 키나 팁을 찾을 게 아니었습니다. 진정으로 좋은 리더십을 가지고 싶다면, 제대로 마음을 먹어야 합니다. 제대로 마음을 먹는 사람은 어떻게든 사람들을 끌고 갈 수 있습니다. 대신 그 무게를 견뎌야 하죠. 제대로 마음먹는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요? 마음이 좋은 방향을 향하고, 많은 사람들을 품고 있으며, 꾸준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좋은 마음은 남을 향한다 (마음의 방향성) 우리의 마음에는 진아와 자아가 있다고 합니다. 진아는 이타심, 자아는 이기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마음속에는 상반된 두 마음이 함께 살며 대립하고 있습니다. 좋은 리더는 이기적인 마음보다는 이타적인 마음이 더 큰 사람입니다. 단순히 말만이 아니기에 그 마음을 다른 사람들도 느낍니다. 물론, 진심으로 남을 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좋은 리더가 적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진심으로 남을 위한다는 말은 다르게 말하면, 이 일을 하는 게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스스로 납득한다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때문에 진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마음을 먹고 있기에 주변 사람들의 마음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좋은 마음은 더 많은 사람을 품는다 (마음의 크기) “조직은 리더가 품은 마음의 ‘그릇’ 크기 이상으로는 성장하지 못한다. 리더가 일하는 방식, 품고 있는 가치관, 그동안 수련한 심성의 경지가 그대로 조직의 모습과 집단의 수준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 <왜 리더인가> 中 어떤 사람은 내 가족을 위해 일할 수 있고, 어떤 사람은 국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습니다. 리더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위해 일하는가에 따라 사업의 규모와 구조가 달라집니다. 내 가족을 위하는 사람은 한 가게의 사장이 될 수 있습니다. 국민을 위해서는 대기업이 되어야 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을 품기 위해서, 더 큰 회사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수련이 필요합니다. 그 크기에 맞는 마음가짐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마음은 정원처럼 가꾸어야 한다 (마음의 관리) “실수할 수 있다. 실패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에 마음을 빼앗겨선 안 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휘청거리지 않고 마음을 잘 간수하는 것, 이것이 리더가 가장 먼저 갖춰야 할 태도다.” - <왜 리더인가> 中 마음을 굳건하게 먹어야, 주변 사람들을 흔들림 없이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은 마치 정원처럼 계속해서 불필요한 잡초가 피어납니다. 이 길이 맞나 의구심이 들기도 하고, 사람들이 내 맘 같지 않아 힘들기도 하고, 자기만을 위한 결정을 내리고 싶기도 합니다. 좋은 리더가 된다는 건 이런 불필요한 잡초를 끊임없이 살피고 걷어내야 하는 숙명을 받아들인다는 의미입니다. 끊임없는 연마와 수련의 연속입니다. 결국, 마음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이나모리 가즈오가 약 90년의 인생을 더듬어 끄집어낸 마지막 깨달음은 바로 ‘마음’이었습니다. 손쉬운 솔루션을 원했지만 리더십이 그런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는 것을 느낍니다. 결국 리더십이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사람이 기계나 프로그램이 아니기에 버튼 누르듯 사람을 이끌 수는 없습니다. 신박한 팁은 없지만, 재미 없는 진리가 있습니다. 바로 제대로 된 마음을 먹는 것입니다. 모두를 위해 스스로 납득한 진심을 가진다면, 많은 사람들을 이끄는 리더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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